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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문학 고유한 전통 속의 정서와 운율을 동화로 재구성한 창비의 우리시그림책의 '쨍아' 원화 부분. 이광익작가의 그림입니다.
 우리 시문학 고유한 전통 속의 정서와 운율을 동화로 재구성한 창비의 우리시그림책의 '쨍아' 원화 부분. 이광익작가의 그림입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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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아이들‘의 강정아 부부와 '쨍아'의 그림을 그린 이광익작가(중앙)
 '책과아이들‘의 강정아 부부와 '쨍아'의 그림을 그린 이광익작가(중앙)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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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이 이슥해진 뒤에 자녀 둘과 함께 부인이 서재로 내려오셨습니다. 부인이 서가에서 골라내는 책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하느님 : 권정생 산문집(녹색평론사)', '주자와 기 그리고 몸(예문서원)', '천주실의(서울대학교출판부)...

아이들은 올라가고 다시 남편이 합류했습니다.

"이 해운대 모습 좀 봐요. 우리 어린시절모습이네요."

<한국의 발견 | 부산(뿌리깊은나무)> 편에 담긴 오래된 해운대 주변 풍경을 보고 부부가 함께 어릴 적 정서를 공감했습니다.

"두 분께서는 특별히 책을 좋아하시는군요?"

저의 질문에 남편이 답했습니다.

"저는 아니고요. 이 사람은 정말 좋아해요."

제가 그 말을 받았습니다.

"부인은 독서를 좋아하시고 남편은 부인의 책 읽는 모습을 좋아하시는군요?"

남편은 흰 이빨을 모두 드러내는 희색으로 공감했습니다. 부인이 남편을 추겨 세웠습니다.

"이 분은 '뚝딱뚝딱' 만들기를 잘해요."
"'뚝딱뚝딱'만들기보다 정교하고 끝손질이 야무진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맞아요. 보통 솜씨가 아니에요. 여기에 있는 이런 밀대로 만든 말이나 여치도 만들고……."

#2

"저희들은 부산에서 서점을 하고 있습니다."

대화 말미에 따라 나온 남편의 고백이었습니다. 

- 혹시 보수동에서 헌책방을 하고 있나요?
"(남편)아닙니다. 어린이서점입니다."

- 서점으로 더 이상 밥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모두들 문을 닫고 있는 시대에 이렇게 서점으로 버틸 수 있다면 전혀 돈벌이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특별한 경영비법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부인)한 출판사에서 어떻게 서점으로 살아남았는지 책을 내자고도 했는데 책을 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계산으로는 수지타산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어릴 적 제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너는 구슬을 10개 가지고 나가서 9개를 잃어도 슬퍼하지 않다가 나머지 한 개로 한 개를 따면 2개를 가지고 뛰어 들어오면서 '나 구슬 땄다'고 외치던 아이였다'고……."

- 몇 년이나 되었나요?
"(부인)17년째입니다."

- 어린이 서점이라면?
"(부인)3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 부인이 지휘하시고 남편은 심부름하시고?
"(남편)맞습니다. 아내가 모두 기획하고 저는 시키는 대로만 하지요."

- 어떤 내용을 기획하시는지요?
"(부인)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3세에서 7세까지는 '그림책교실'을, 초등학교 저학년은 '친구와 함께 책읽기', 초등학교 고학년은 '친구와 함께 책 읽고 이야기나누기', 중학생은 '책과 영화읽기'와 '가족과 함께 인문학을 읽다'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그룹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유료인가요?
"(부인)유료프로그램이 있고, 무료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서점운영 자체는 적자이지요. 이런 유료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서 그 적자를 보전하는 겁니다."

- 고등학생 프로그램은 없군요?
"(부인)저희는 논술지도는 하지 않아요. 간혹 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분도 있지만 '입시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씀드리지요."

- 각각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부인)저학년은 책을 읽고 각자의 얘기를 하지만, 고학년과 중학생은 꼭 글쓰기로 마무리를 합니다. 하지만 그 글의 첨삭지도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감상얘기와 자신의 얘기를 하도록 유도를 하지요.

- 선생님께서 어린이와 초중학생들에게 이렇듯 바람직한 책읽기활동을 함께하고 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결국 다시 입시공부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부인)하지만 3년간 중단한다고해도 어릴때 훈련했던 독서습관이 없어지지는 않아요. 대학교에 들어가면 다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독자적인 방법을 실행하게 되요."

- 옳아요. 어릴 때 책을 고르고 읽고 쓰는 경험이 없었던 사람이 대학생이 되어서 자기주도적인 독서습관을 확립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어릴 적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남편)대학교에 입학한 뒤에 찾아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아요."

#3

- 누가 먼저 서점을 하자고 제안했나요?
"(남편)제가 일본으로 연수를 가 있는 사이에 아내가 시작했어요. 저는 대기업의 봉급생활자였거든요."

- 아니 부인에게 그런 용기가?
"(부인)상의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단지 시부모님께서 제가 일을 하는 것을 반대하셨기 때문에 시부모님께 비밀로 하고 가게를 얻었고 남편에게는 이런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은 귀띔했지요. 하지만 남편의 연수가 8개월 정도였으니 돌아오기 전에 제가 시작을 한 겁니다."

- 가게를 얻은 겁니까?
"(부인)동네골목안의 13평 가게였어요."

- 부인께서는 그 전에 독서활동에 대한 특별한 경험이 있으셨던 겁니까?
"(부인)저는 대학 졸업후 바로 결혼을 했어요. 내심은 아이들을 일찍 키워두고 사회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계획해서 되는 일과 그렇지 않는 일이 있더라고요. 출산이 바로 사람이 계획해서 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임신을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시민모임에 참여했지요. 책사랑 활동이나 마을연극같은……. 그 모든 활동이 현재 서점경영의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 그럼 남편은 언제 서점에 합류한건가요?
"(남편)14년 전입니다."

- 대기업의 부장자리였으면 부인이 퇴직하는 것을 심하게 말렸을 텐데…….
"(부인)당시 우리집 온 가족이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모두 함께 읽고 각자 자신의 얘기를 했어요. 그때 남편이 자신을 이 동화속 '닭장'속의 암탉신세라는 거예요. 저는 충격을 받았지요. 적어도 남편은 '저수지'는 아니라도 '마당'에 사는 닭 정도는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지요."

황선미작가의 장편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난용종(알을 낳게 할 목적으로 기르는 닭의 품종) 암탉인 잎싹은 양계장의 여느 닭들과는 달리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열망을 갖습니다. 마당의 관상용 암탉, 저수지의 청둥오리와 대비되면서 자신의 삶을 주인으로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황선미작가의 장편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난용종(알을 낳게 할 목적으로 기르는 닭의 품종) 암탉인 잎싹은 양계장의 여느 닭들과는 달리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열망을 갖습니다. 마당의 관상용 암탉, 저수지의 청둥오리와 대비되면서 자신의 삶을 주인으로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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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제가 일본으로 연수를 갔을 때 주말에 닛산자동차의 과장이 접대한다고 인근 관광지로 저를 데려갔어요. 좋은 식사가 끝나고 아주 정색을 하고 제게 말했어요. '김상! 김상은 저처럼 살지마세요. 저는 출퇴근에 4시간이 걸린답니다. 출근을 위해서 2시간을 달려와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아이들이 눈을 뜨기 전에 집을 나와요.

늦은 퇴근 후 2시간을 달려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이미 잠이 들어있어요. 휴일날 어린 아이가 저를 보면 울어요. 낯선 남자의 품에 오지 않려고…….' 이 이야기를 마친 과장의 뺨에 두 줄기 눈물이 쫙 타고 흘렀어요. 저는 수원의 대기업 전자회사에 근무 중이었는데 그 그룹에 자동차회사가 만들어지고 직원들에게 지원을 받았어요.

저는 고향인 부산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동차회사로 이적을 신청했지요. 그런데 그 자동차회사는 오래지않아 빅딜에 휘말려 회사가 어수선했어요. 간부들은 명예퇴직을 종용받았고……. 당시 저도 같은 입장이었지요."

- 하지만 많은 부인들은 그래도 회사에서 잘릴 때까지 젖은 나뭇잎처럼 붙어있도록 압력을 넣는데…….
"(부인)사실 당시 저도 목돈이 필요했어요. 일부는 퇴직금을 노린 거지요."

- 그래, 서방님의 퇴직금을 보테서 얼마나 가게를 더 넓히셨나요?
"(부인)13평에서 15평으로."

- 아니, 대기업 부장의 퇴직금이 고작 가게 2평정도의 금액이라는 말입니까?
"(남편)그게……. 그전 가게는 주택가 안에 있는 4층 건물의 4층이었어요. 새로 옮긴 곳은 역세권 건물의 1층이었거든요."
"(부인)저희 서점에 오시는 학부모님들이 차에 내려서 먼 골목길을 걸어 들어오셔야 하는 것이 몸씨 미안했어요. 그래서 정류장 바로 앞으로 옮긴 거예요."

#4

- 이번 가족들과의 나들이는 휴가입니까?
"(부인)사실 저희 가족이 이번에 헤이리에 온 두 가지 목적이 있어요. 첫째는 저희 서점 5층에 갤러리가 있는데 동화원화전시를 하거든요. 이번에는 이광익작가의 '쨍아' 그림을 전시할 예정이에요. 헤이리 작업실에서 작가님을 직접 만나 그림을 받기로 했거든요."

- 그동안 서점이 커져서 15평이 5층 건물인 된 겁니까?
"(부인)하하하……. 사실 저희 서점이 세 들어 운영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몰라요. 남편이 퇴직하고 역세권으로 이사갔을 때 3층 건물을 샀던거에요. 1층만 서점을 하고, 2, 3층은 전세를 주었는데 점차적으로 그 전세를 서점으로 바꾼 거지요. 그리고 지금은 마당이 있는 5층 건물로 이사를 해서 1, 2층을 서점과 '구름빵'이라는 마을도서관으로, 3층에는 저희 가족의 살림집으로, 4층은 여전히 임대를 주고, 5층은 갤러리와 다용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동화작가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기도하고 원화를 선보이기도 하는……."

- 보통은 맨 마지막 층에 살림집을 하기마련인데…….
"(부인)아,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전세를 안고 집을 사기마련이고 5층이 먼저 전세가 나간거지요."

- 갤러리 운영은 수익이 나나요?
"(부인)도서관이나 갤러리는 우리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위한 비영리 공간들이에요."

- 나들이의 두 번째 이유는?
"(부인)저희들이 나이가 들면 시골로 들어가 한옥을 짓고 서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찾아오는 사람들을 재워드리고 인문학을 위주로 한 강독을 하는……. 그런데 좀 알아보니 일본에는 이런 모델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에서는 모티프원이 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강독이 이루어지는 강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곳의 답사가 모티프원을 방문한 이유이기도해요."

참 멋진 계획이군요. 가수들도 나이 들어가면 젊었을 때 팬들이 함께 나이 들면서 그대로 함께 동행하거든요. 예컨대 조용필의 콘서트에 새로운 10대 팬들이 대거합류하기보다 예전의 10대 팬들이 40대 5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공유되는 정서 때문에 공연장을 찾게 되거든요. 선생님 서점에서 책을 읽었던 그 어린이들이 성장해서 결혼하고 자녀를 둔 어른이 되면 다시 선생님의 그 산골 서원을 찾게 될 겁니다. 그때 그들의 아이들은 숲에서 놀고, 선생님의 제자였던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여전히 선생님이 훈장인 그 서원에서 함께 고전을 읽는 거지요.

부부가 뽑아든 책 한 권씩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부부의 이름과 부산 그 서점의 이름도 물었습니다.

"'책과아이들'입니다. 저희가 17년 전에 서점을 시작할 때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어린이 서점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10여개 정도의 서점으로 줄었다고 해요. 그런데 10개중의 6개가 부산에 있다고해요." 

부부의 이름은 건네주신 명함의 한 장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면에는 부인의 이름이, 다른 한 면에는 남편의 이름이 함께 인쇄되어있었습니다.

"공동대표 강정아, 김영수. '책과아이들'은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서점입니다."

#5

다음날, 아침 모티프원 앞집의 이광익 작가의 작업실로 함께 갔습니다. 

강정아 부부와 이 작가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오랫동안 서로를 알아온 것처럼 친근했습니다. 강정아 대표님의 가족은 이미 '쨍아'의 환상적인 잠자리와 개미 그리고 과꽃의 그림으로 이미 이심전심의 소통을 해 온 것입니다.

‘쨍아’의 그림작가 이광익 작업실을 찾은 강정아·김영수대표
 ‘쨍아’의 그림작가 이광익 작업실을 찾은 강정아·김영수대표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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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분실과 손상을 염려해서 원화전시기획을 꺼리는데 이렇게 '쨍아' 그림 전시를 기획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광익 작가께서 오히려 강정아 부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부인)제가 아는 기획자가 큰 도서관에서 원화전시를 하곤 했는데 관객들이 그 전시의 소중함에 대해 크게 인식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전시를 위해 들이는 공이나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다는 얘기였지요. 그래서 점차 전시를 안하게 된다고요.

저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어요. 그냥 내버려둔다고 관객의 수준이 올라갈 수는 없는 일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그 전시의 귀중함을 다 알려면 아마 20년 혹은 30년을 더 기다려야할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2~30년을 기다려 전시를 기획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지금부터 이런 전시를 계속해야지 그 기다림이 20년에서 10년으로, 혹은 5년으로 당겨지지요. 그런 문화와 교양을 만들어가야겠지요. 그래서 하는 겁니다. 얼마 전에 이오덕 선생님 전시를 했습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을 대상으로 전시나 강연을 기획하면 정말 사람들이 안와요. 유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해야지 엄마들이 오거든요. 부모들은 공부를 안 하고 자식들을 공부시키려고만 하는 풍토에요.

'이오덕전시'에서 선생님의 책과 자료들을 모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는데 준비한 공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없는 거예요. 저도 마음이 많이 삐져있었지요. 그런데 한 여고생이 이오덕 선생님이 포스터잇을 촘촘하게 붙여놓은 사진을 보고 눈물을 펑펑 쏟는 거예요. 저는 내심 이렇게 생각했지요. '이번 행사는 이 학생 한명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광익 작가 겹겹이 싼 '쨍아'의 원화를 펼쳤습니다.

"지난번에 일본에서 전시를 했는데 그분들은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을 해서 보내주시더라고요. 이 그림들은 지우개와 무, 감자를 파서 판화로 찍은 그림입니다. 개미들의 다리는 모두 펜으로 직접 그린 것이지만……." 

원화를 대면한 강정아 선생님께서 '오~' 감격의 외마디를 질렀습니다.

"동화책 속의 그림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요!"

“뜰 앞에서/ 쨍아가 죽었습니다/ 과꽃 나무 밑에서 죽었습니다/ 개미들이 장사를 지내준다고/ 작은 개미 앞뒤 서서/ 발을 맞추고/ 왕개미는 뒤에서/ 딸-랑딸랑/ 가을볕이 따뜻이 비추이는데/ 쨍아 장례 행렬이/ 길게 갑니다.”

‘쨍아’는 잠자리의 사투리이며 1925년 ‘어린이’11호에 실린 천정철의 동요 제목입니다. (천정철 시, 이광익 그림, 창비)
 “뜰 앞에서/ 쨍아가 죽었습니다/ 과꽃 나무 밑에서 죽었습니다/ 개미들이 장사를 지내준다고/ 작은 개미 앞뒤 서서/ 발을 맞추고/ 왕개미는 뒤에서/ 딸-랑딸랑/ 가을볕이 따뜻이 비추이는데/ 쨍아 장례 행렬이/ 길게 갑니다.” ‘쨍아’는 잠자리의 사투리이며 1925년 ‘어린이’11호에 실린 천정철의 동요 제목입니다. (천정철 시, 이광익 그림,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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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와 과꽃, 개미 등 자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명을 통해 생명과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간결한 시와 소박하지만 찬란한 색조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화는 처연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자연스러운 생명의 순환으로 풀었습니다.
 잠자리와 과꽃, 개미 등 자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명을 통해 생명과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간결한 시와 소박하지만 찬란한 색조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화는 처연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자연스러운 생명의 순환으로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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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생님의 외마디 "오!'야 말로 이 부부가 발품을 팔고 정성을 들이고 돈으로 돌아오지 않는 곳에 기꺼이 돈을 들이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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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수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motif.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어린이전문서점, 책과 아이들 http://cafe.daum.net/bookandkid



태그:#책과아이들, #강정아, #김영수, #이광익, #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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