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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 병실로 옮겨진 '유민아빠'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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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병실에 누운 '유민아빠'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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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고 있다.
▲ 단식 40일째 유민아빠, 병원 후송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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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22일  오후 2시 40분]
김영오씨 "단식 멈출 수가 없다"

김영오씨가 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오후 1시 30분 김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 동부병원 병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김씨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 동부병원에서 미음 200cc를 제공했지만, 김씨는 거부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씨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김씨의 입장을 정리해 공개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김영오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면 좋겠다"면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안산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밥을 먹는 것이다, 정말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다, 제발 빨리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가 없다, 의료진과 가족들의 강력한 권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왔지만, 안정을 취하고 난 뒤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단식할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광화문을 떠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영오씨는 "저를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못 보고 여기서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없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라면서 "반드시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광화문의 제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셔야 한다, 국민 여러분의 힘이 모아져야 특별법이 만들어질 수 있다, 끝까지 함께 행동해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식사하지 않으면, 몸 가누기 힘들다"

유경근 대변인은 "유가족들과 함께 병원에서 (김영오씨에게) 미음을 들기를 권유했지만 (김씨가) 거부했다, 미음을 밖으로 갖고 나가지 않았고 현재 (병실과 연결돼 있는) 홀에 방치돼있다"면서 "유민 아빠가 빨리 미음이라도 드실 수 있도록,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특별한 진전이라도 오늘 중에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의사이자 주치의인 이보라씨는 "오전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잰 김영오씨의 혈압은 90/60으로, 쇼크 상태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낮았다"면서 "정상범위가 80~120인 혈당의 경우, 병원에서 확인했을 때 55까지 내려갔다, 심각한 현기증·어지러움·의식 변화를 유발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씨 몸속에) 포도당과 식염수 수액이 들어가서 지금은 혈당이 올라갔을 것"이라며 "장기간 단식한 이들에게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수액치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생체가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칼로리가 부족하다, 식사하지 않으면 몸을 가누기 힘들 것이다, 주사 치료를 한다 해도 근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족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면담 한 번 해달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서웠습니까"라며 "수십일 단식한 김영오님이 지팡이에 겨우 몸을 의지해 단지 면담신청서를 제출하러 찾아간 걸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막습니까, 무엇이 두렵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가족들이 조금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4월 16일 팽목항에서부터 죽도록 힘을 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 가족들이 유민 아빠를 혼자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간힘을 낸 가족들이 어디로 갈지는 곧 알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영오씨를 간호하다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갔다. 문 의원은 "단식을 그만 둘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더 보겠다"고 말했다. 김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김영오씨가 문재인 의원에게 '단식장 자리에 대신 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1신 보강 : 22일 오전 8시 40분]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40일째를 맞은 22일 오전 건강 악화로 서울시동부병원으로 후송됐다.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 천막에서 밤을 지새운 김영오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들것에 실려 나왔다. 눈을 감은 그의 얼굴은 고통스러운 표정이었고, 팔과 다리는 축 쳐졌다.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고 있다.
▲ 들것에 실려 나가는 유민아빠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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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건강상태는 이날 새벽부터 급격히 악화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께 페이스북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8월 22일 단식 40일차.
심장뛰는게 느껴진다.
빠르게 쿵쿵...
숨은 차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다.
온몸의 힘은 다 빠져서 팔을 올릴 기운 조차 없다.
언제까지 참고 버텨야 특별법 제정이 될 것인지...
오늘밤은 너무 길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겨우 일기를 쓴다.


주치의 이보라 서울시동부병원 내과의사는 김씨의 병원 후송 직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김영오씨는) 어제 밤부터 전신근육통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잠을 거의 못 주무셨다"면서 "아침에 체크해 보니까 혈압이 90-60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고 혈당도 56으로 매우 저혈당이었다, 특히 호흡곤란 증세가 있는데 숨쉬기도 힘들어 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흘러내린 유민아빠의 눈물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단식 농성 40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유가족과 주치의의 설득으로 병원으로 후송 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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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부터 가족, 이보라 의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병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김씨는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김씨의 건강을 염려해 결국 병원 후송을 결정했다. 시민들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는 김영오씨를 향해 "아버님,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현재 김영오씨는 서울시동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영오씨의 건강 악화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기 위해 청와대를 가는 도중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게 큰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는 도중 크게 화를 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는 21일 오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거동을 거의 하지 못했고, 이날 예정된 청와대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태그:#김영오씨 병원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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