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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권영진 시장과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는 2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토부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용역결과를 발표한 데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 권영진 시장과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는 2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토부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용역결과를 발표한 데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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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남지역 항공수요를 조사한 결과 오는 2023년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전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햇다. 이에 따라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영남지역 5개 지자체간 유치전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해공항의 경우 연평균 4.7%씩 증가해 오는 2030년경 216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구공항의 경우 올해부터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하면서 상반기는 지난해에 비해 17.2%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영남지역 항공수요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 신공항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발표에 대해 영남권 5개 광역시도는 일제히 신공항의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환영하고 나섰다. 밀양을 신공항 최적지로 꼽고 있는 대구와 경북, 울산, 경남 등 4개 광역시도와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5일 오전 대구시청 2층 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지역 5개 시도민들이 요구해온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며 환영했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이 아닌 남부권 전체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건설하고 규모도 여객 및 물류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수요조사 발표는 지난 수요조사 때보다 1300만 명 정도의 수요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단순히 여객수송만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경제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중심으로서의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며 "어느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5개 시도 모두가 접근이 용이하고 여객과 물류가 원활하게 수송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와 비용, 경제성 3가지라며 "지난 사례를 보면 수도권론자들에 의한 지방공항 무용론 때문에 객관적 결과가 나왔음에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조그만 지역민의 이익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돼 당초의 취지를 흐리게 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조사에서부터 상식이 통하는 수준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도 이번 조사 결과를 반기며 "수요가 검증된 만큼 정부가 입지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밀양을 신공항의 입지로 내세우면서도 "입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에는 신공항에 상응하는 국책사업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부산시도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이 입증된 것에 대해 "부산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공항 건설이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며 반겼지만 착공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숨은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부산시는 "(국토부가) 김해공항의 슬롯 용량을 11만8000회로 산정하여 포화시기를 예측한 것에 대해 신공항 착공을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김해공항의 활주로 포화시기는 2020년보다 더 앞당겨 질 수 있고, 신공항 착공시기도 앞당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수요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5개 시도와 입지타당성 조사의 조건과 범위, 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입지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시도의 유치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남부권 신공항, #김관용,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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