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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46일째인 28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김씨는 상황이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며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 국민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특별법제정 촉구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둘째 딸 유나양과 함께 있는 모습.
 세월호 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46일째인 28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김씨는 상황이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며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 국민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특별법제정 촉구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둘째 딸 유나양과 함께 있는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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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단을 선언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참사 후 정부로부터 미행과 감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초기 대통령 앞에서 격앙된 언사로 항의하는 동영상에 대해서도 상황설명이 배제된 채 유포되어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28일 오전 단식 중단을 선언한 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씨는 지난 4월 17일 진도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격앙된 언사로 고함을 친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경호원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당시에) 나를 둘러싼 경호원 4명이 못 일어나게 잡았다"고 설명한 뒤 "대통령한테 빨리 책임자 해경 바꿔달라고 해야 하는데, 뒤에서 (경호원이) 막 당기기에 경호원한테 한 소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참사) 이틀째부터 정부가 밥 먹는 데까지 따라다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 관계자들이) 컵라면을 먹고, 인증샷이나 찍고 해서 정치인을 보면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던 때였다"라며 이러한 상황설명 없이 괴담과 영상이 유포되는 데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김씨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는 "꼬투리 하나 잡아서 허황되게 없는 얘기까지 해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만, 제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기에 그냥 참고 있다"고 밝혔다.

단식 중단을 결심한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김씨는 "유나(둘째딸)가 아빠와 밥을 같이 먹고 싶다며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도 TV 뉴스를 보고 (단식 소식을) 안 뒤 계속 울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과 유가족의 대화가 진전도 없고,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며 "광화문에 나가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국민과 함께 힘을 합치려 한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김씨는 고된 단식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너무 억울하니까 깡으로 악으로 버텼다"며 "(유민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되니까, 그 힘으로 버틴 거 같다"고 밝혔다.


태그:#김영오, #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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