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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 사거리에 위치한 C웨딩홀이 교통 대책을 위해 태안군에 주차장으로 제시한곳은 이미 풀밭으로 변해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태안군청 사거리에 위치한 C웨딩홀이 교통 대책을 위해 태안군에 주차장으로 제시한곳은 이미 풀밭으로 변해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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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청 사거리에 준공을 앞둔 C웨딩홀이 허가 당시부터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해당 업체가 태안군에 주차장 준공허가를 위해 추가로 제출했다. 하지만 주차장이 풀밭으로 변해 무용지물로 전락되면서 태안군과 업체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 C웨딩홀은 올 봄에 오픈을 하고 예식장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 아래 대대적인 홍보로 예약 손님을 받았으나 실제로 준공이 안 되어 일부 주민들이 큰 낭패를 보기도 했다.

이어 이 업체는 지난 여름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오는 9월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홍보한 가운데 해당업체가 지난달 준공을 위해 태안군에 서류를 접수시키면서 태안군이 주차장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자, 인근에 밭을 사서 맨땅에 끈으로 주차라인을 그려놓고는 태안군에 준공 검사를 접수했다.

하지만 태안군에 따르면 준공검사과정에서 건물에서도 일부 문제가 발생해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업체가 주차장으로 제시한 곳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곳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풀밭으로 변해 무용지물이 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이 업체가 태안군에 준공검사를 받기 위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넘어가려는 임시방편식 술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산경찰서에도 최근 이러한 민원에 따라 태안군에 준공검사 과정에서 주차장 확보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체가 운영할 경우, 교통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태안군 관계자는 "이곳은 현행 건축법시행령 제5조 제4항 제3호의 규정에 의하여 바닥면적의 합계가 5000㎡ 이상인 문화 및 집회시설(민전시장 및 동·식물원 제외), 판매 및 영업시설 등은 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는 규정에 따라 해당이 안되는 곳이기 때문에 교통 대책은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또 그는 "태안군 건축심의위원회가 교통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태안군에서 교통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건축 심의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서산시의 경우, 법적 조건에 교통 대책을 세워야하는 규정에 해당이 안 되더라도 교통전문가를 건축심의에 반드시 참여시켜 법적 주차장을 갖추었어도 해당 건물의 준공으로 예상되는 교통대책을 해당업체가 보완책을 마련해 올 때까지 조건부 허가를 내주는 등 교통 대책에 적극이다. 이에 태안군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안군도 앞으로는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로, 조건부 허가 등의 방안 도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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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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