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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은 지난 25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은 지난 25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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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9일 오전 11시 56분]

검찰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저축은행 로비스트가 가까운 관계'라는 의혹과 지난 6월 이른바 '만만회'가 박 대통령의 비선라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지난 28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박 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의원이 지난 대선 직전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가까운 사이라고 말한 게 허위사실을 적시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4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 받지 않습니까? 이 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 이건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건데 공개적으로는…"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해 5월 광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형사4부는 박 의원이 지난 2011년 7월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같은당 우제창 의원에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이 2007년 대선 때 이영수 당시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통해 24억 원을 홍준표 당시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파헤쳐 보라'고 제안한 일도 함께 기소했다. 우 의원과 공모해 이영수 국민성공실천연합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형사1부(부장 정수봉)도 같은날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박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가 대통령의 비선으로 정부 인사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게 허위사실이며 당사자 3명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2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문창극 총리 후보자 낙마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오늘 아침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도 단정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밝혔지만, (인사를)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같은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언론에도 나온 것 같은데,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인터뷰는 <중앙일보> 6월 25일자에 실린 인터뷰 내용으로 박 전 의장은 "내부적으로 박 대통령이 가깝게 의논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며 "공식 채널이 아닌 소규모 비선 라인을 통해 상당히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박지원,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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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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