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정규 2집 재킷사진

박재범의 정규 2집 재킷사진 ⓒ AOMG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예전에는 표현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됐다. 능력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2~3년 전 곡을 들어보면 발음도 안 좋았고, 가사도 어색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왜 그랬지' 싶을 정도로 오글거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힙합도 잘하고, R&B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힙합, R&B 아티스트로서 인정 받고 싶은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박재범의 정규 2집 < EVOLUTION(에볼루션) >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박재범은 "예전 음악과 이번 음악을 비교해서 들어보니 점점 발전하고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진화'라는 뜻의 '에볼루션'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앞서 싱글로 발표했던 곡들까지 총 17곡이 실렸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기도 한 박재범은 "솔로 앨범을 낼 때마다 내가 프로듀싱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잘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아티스트의 고집이 좀 있고, 까다롭기도 하다. 반응이 좀 안 좋아도 내가 만족하고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타이틀 곡 'So Good(소 굿)'은 고 마이클 잭슨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가수가 되고 나서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느꼈다"고 털어놓은 박재범은 "마이클 잭슨에게 영감을 안 받은 가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나 역시 그런 음악을 듣고 자라서 중간에 들어가는 추임새 등 창법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가수를 넘어 제작자이기도 하다. 사이먼디와 함께 소속사 AOMG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앨범은 장사가 아닌 작품"이라고 강조한 박재범은 "내가 뭔가를 다 결정하고 책임지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는 정말 많이 받았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잠도 못 잘 정도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래도 주위의 능력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그는 "처음에는 음악을 되게 못했던 것 같다. 작사, 작곡도 배운 적이 없고 감으로 했다"면서 "다만 열정이나 마인드 자체를 인정해줬던 것"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이어 박재범은 "이번에는 힙합, R&B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재범 SO GOOD 정규 2집 쇼케이스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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