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한 문재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데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반대쪽이었던 사람도 합리적 보수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확장을 위해서도 화합의 정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대위원장 논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라며 "적절한 시기냐 등 문제제기는 당연하지만 열린 자세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에는 "안경환·이상돈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됐다"라며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 또 당내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당 혁신과 외연확장에 도움이 됐을텐데 아쉽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그는 "혁신과 외연확장, 우리 당의 재기와 집권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라고 밝혔다.

문 의원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 교수 영입을 두고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은 "진실공방이랄 것도 없다, 팩트는 하나"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 측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상돈 교수가 참 좋으신 분이지만 당 내 반발이 있으니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를 처음부터 (박 원내대표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라며 "다만 안경환·이상돈 투톱체제를 처음부터 얘기했다면 상황은 달라지는 거 아닌가, 이에 대한 아쉬움을 문 의원이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박영선 원내대표 측은, 이 교수를 영입할 당시 문 의원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더불어 박 원내대표 측은 '투톱체제'를 처음부터 추진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 의원 측은 "투톱 체제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사자인 이상돈 교수는 지난 12일 오후 <중앙선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문재인 의원에게 '당내에서 내 영입에 대해 얼마나 논의가 돼 있느냐'라고 물으니 문 의원은 '도와달라'며 비대위원장을 맡으라는 취지로 얘기하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은 "이상돈 교수가 좋은 분이고, 당에 들어오면 도움 되는 건 누구나 아는 거 아니냐"라며 "도움 되어달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비대위원장을 할 만한 분이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당 내 반발이 심각하니 현실적으로는 영입이 불가능함을 처음부터 박 원내대표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무산된 '진보-보수' 양날개 전략에 '진실공방'까지 덧씌워짐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갈지자 행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태그:#이상돈, #문재인, #박영선
댓글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