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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해공항 전경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해공항 전경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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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GIMHAE'에서 '김해 Welcome to BUSAN'으로 바뀐 김해국제공항의 간판(표식사인)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해시에 이어 김해시의원도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섰다.

15일 김해시의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김형수 김해시의원은 '공항명칭 원상회복을 위한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제179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촉구했다.

부산은 김해국제공항의 명칭을 부산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계속 보여 왔다. 2011년 부산시의회는 '김해국제공항'의 명칭을 '부산국제공항'으로 바꾸기 위한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김형수 의원은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국제공항의 간판을 기존 '김해 GIMHAE'에서 '김해 Welcome to BUSAN'으로 바꿨다"며 "이는 2011년 부산시의회가 '김해국제공항'의 명칭을 '부산국제공항'으로 바꾸기 위한 건의안을 채택한 점을 고려하면 김해 국제 공항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수순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시민은 항공기소음과 고도제한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고, 1년에 약 100억 원의 소음피해지역 지원금 중 시는 불과 1억7000만 원을 소음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금으로 받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오로지 김해공항이라는 긍지 하나로 살고 있는데 공항공사가 공항명칭을 바꾸려는 꼼수를 펴고 있다, 이는 김해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간판 변경이 공항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면 혼란만 주는 김해공항의 간판을 원래대로 '김해 GIMHAE'로 즉시 바꿔야 하고 부산시의회는 상식 이하의 이기주의적 발언으로 지역갈등만을 조장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해시의회는 김해공항명칭 원상회복과 소음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당장 채택해 부산시의회와 국토해양부, 국회에 전달하고 김해시에는 '김해시 김해공항 문제 TF팀'을 조속히 구성해 공항공사와 부산시의회의 명칭변경 꼼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해시는 지난 8월 보도자료를 통해 "1976년 김해공항 개항 시부터 사용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김해국제공항의 명칭을 부산국제공항으로 변경하려는 수순이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김해국제공항은 1978년 대저읍과 명지면이 부산시로 편입되면서 부산에 위치하고 있을 뿐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김해라는 명칭을 사용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8월 1일 김해공항의 표식사인을 38년 만에 새롭게 교체했다. 새 간판은 태극문양과 함께 김해에 'Welcome to Busan'이라는 문구를 더해 부산에 도착하는 여객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태그:#김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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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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