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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괴한 침입 사건을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백악관 괴한 침입 사건을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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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장' 백악관이 연거푸 뚫리며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각) 라이언 리어리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한 남성이 백악관 북서쪽 보행자 출입구로 진입하려다 제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출신의 케빈 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제지를 당하자 곧바로 차량을 타고 자동차 전용 출입구로 재차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호국에 의해 체포됐고, 불법침입 혐의로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다. 

전날에는 텍사스주 출신의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40대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다가 경호실에 적발됐으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 앞까지 도착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비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주말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 있었지만, 이 사건으로 백악관 직원들이 비상통로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비밀경호국은 이 남자가 비무장 상태였다고 발표했다가 바지 주머니에서 9㎝가량 되는 접이식 칼이 나온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곧 법정에 서게 될 곤잘레스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성매매, 술파티에 침입까지... 비밀경호국 '곤혹'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은 사건 직후 경호원들에게 백악관 주변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지만 이틀 연속 백악관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비난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2012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 당시 경호국 요원 10여 명이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사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비밀경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국장에 임명한 인물이 바로 피어슨이다.

그러나 피어슨 국장 취임 후인 지난 3월에도 비밀경호국 공격대응팀 요원들이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에서 만취 상태로 술 파티를 벌인 사건이 밝혀지면서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구나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 급진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테러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침입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비밀경호국의 허술한 업무 수행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태그:#백악관, #비밀경호국,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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