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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일본산 수입고철 사업장에 대한 특별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방사능 감시기의 관리와 작동 상태를 점검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오염의혹 일본산 고철 사용 작업장 특별안전점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일본산 고철이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우리나라에 수입된 고철 중 마산항은 일본산이 70%, 진해항은 일본산이 60%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에 따라 공항·항만에는 방사선·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마산항·진해항에는 이같은 시설이 없는 상태다.

"방사능 오염 고철 수입되면 노동자 위험... 관리감독 계획 필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의혹 일본산 고철 사용 작업장 특별안전점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의혹 일본산 고철 사용 작업장 특별안전점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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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금속노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8월 11일 일본산 수입고철에서 방사성 오염이 검출돼 격리 조치 후 반송했다고 밝혔다, 일본산 고철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라면서 "그것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는 지금까지 인류가 겪은 가장 큰 방사능 누출 사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 방사능 검사를 하고 보낸 고철이 부산항에서 적발되었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8월 12일 발표를 볼 때 실제 방사능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면서 "특히 일본산 고철이 방사능 검사기 없는 마산과 진해항으로 많은 양이 수입되는 것은 방사능 검사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8월 11일 부산에서 발견된 방사능 오염 일본 고철의 경우에도, 이를 하역하고 운송하는 노동자들이 직접 방사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면서 "방사능 오염 고철이 수입될 경우 하역노동자와 이를 작업장으로 운송하는 노동자, 수입 고철을 재료로 사용하는 노동자는 장시간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큰 문제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고철이 기계장비, 자동차,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의 재료로 유통될 경우 해당 작업장 노동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방사능 피폭을 당하게 된다"라며 "따라서 방사능 수입고철의 문제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만이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에서도 이에 대한 관리감독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금속노조는 "방사능도 유해물질로 규정해 고용노동부가 해당 작업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통해 현장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대해 "노동자들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지금 즉시 방사능 오염 의혹이 있는 일본산 고철을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부가 본연의 임무에 따라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신속하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며 "도민과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는 지자체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자 건강권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금속노조는 "고용노동부는 일본산 수입고철의 운송과 하역작업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방사능 피폭을 예방할 것"과 "산업현장 방사능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도록 산업안전보건법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의혹 일본산 고철 사용 작업장 특별안전점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의혹 일본산 고철 사용 작업장 특별안전점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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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방사능 오염,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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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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