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설명하는 김남준 대변인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설명하는 김남준 대변인
ⓒ 이민선

관련사진보기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하수처리장(수질복원센터) 이전 지하화를 추진한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30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덮개·배출탑 설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설 노후화 등이 겹쳐 해결되지 않았다"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하수처리장 위치는 수정구 복정동이고, 이전 부지는 중원구 탄천변 제1체육공원이다. 김 대변인은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에 지하화 할 경우 사업비가 200억 원 더 들고 공사기간이 2년 더 걸린다"며 '이전 지하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악취가 없어 혐오시설 아닌 편의시설 될 것"

김 대변인은,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전 부지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대안은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은 악취 때문에 생긴 것" 이라며 "(지하화 하면) 악취가 없기 때문에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될 것이기에 (반발은 없을 것)"라고 설명하며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이 편의시설을 강조한 이유는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면서 지상에는 주민 편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전 부지인 체육공원 지상에는 종전대로 주차장과 인조 잔디 축구장, 야구장과 기타 주민 편의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부지(수정구 복정동) 중 개발제한구역에는 공원이나 체육시설 같은 시민휴식공간을, 자연녹지는 매각이나 주택사업을 추진하여 대체부지 지하화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하수처리장을 담당하는 성남시 맑은물관리사업소 김경묵 수질 복원 과장이 참석했다.

김 과장은 "수정구 복정동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살 수 없다, 악취 때문에 집값 떨어진다' 는 등의 민원을 수년 간 성남시에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5년간 덮개 추가 설치, 배출 탑 설치 등을 위해 79억여 원을 썼지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악취를 완벽하게 없앨 수 없었다"고 하수처리장 이전 지하화를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성남시에 재정 부담이 적은 BTO(Build-Transfer-Operate)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건설을 하고, 운영비를 지불하며 위탁 운영시켜서 사업자가 투자금을 회수하게 하는 방식이다. 사업 예상금액은 총 4200억이다.

김 과장은 '민간 위탁에 따른 물값 인상'이 우려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공무원보다 전문성 높은 민간 전문가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남시는 민간 제안서가 접수되는 대로 환경부와 사전협의,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 시행자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착공, 2021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이재명 성남시장 공약이다.


태그:#성남시 , #김남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