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25일(아래 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위원회(국방위)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인권 공세가 극단의 지경에 이른 이상 그 관계 세력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호의 용서도 없이 대를 이어 가장 처절하게 결산한다는 것을 미국에 정식으로 통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위는 이어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 소동이 우리의 존엄 높은 체제와 제도붕괴를 노린 악랄한 음모로 번져지고 있는 이상 그를 짓부시기 위한 우리 식의 새로운 강경 대응선전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에게 포고한다"며 "이에 대처하여 우리 역시 인권 유린자들의 본거지를 없애버리기 위한 우리 식의 새로운 강력 대응전에 진입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위는 "이미 우리 혁명무력은 우리를 조준하고 있는 태평양지역의 미제 침략군 기지들과 전쟁 광신자들이 틀고 앉아있는 미국 본토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전면타격 계획이 비준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공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식의 가장 강력한 새로운 대응 선전포고는 빈틈없이 확보된 강위력한 핵무력과 지상, 해상, 수중, 공중에 전개되는 여러 가지 첨단 타격수단들에 의하여 안받침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국방위는 또한, 이번 성명에서 "유엔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게 된 자기 사명에 맞게 헌장에 명기된 주권평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자주권 존중의 원칙, 내정불간섭의 원칙이 세계질서 확립에서 공정하게 견지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본연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줴버리고(함부로 버리고) 유엔을 미국의 독단과 전횡이 판을 치는 활무대로 방치해두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인권 문제를 구실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추구하는 불순한 침략 공조를 정의와 진리의 반미 공조로 철저히 짓부셔버릴 것을 세계에 호소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극악무도한 인권 소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고 우리 삶의 전부인 사회주의제도를 더욱 굳건히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위는 이번 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기회에 공화국의 인권 문제를 날조하여 악청을 돋구고 있는 오바마나 케리를 비롯한 미국 정객들이 추종자들까지 다 끌고 우리나라에 와서 진정한 인권이 무엇이고 사람 중심의 사회가 어떤 것인가를 제 눈으로 직접 보고 배워갈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는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부터 활동 보고서를 제출받고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북한 인권 문제, #국방위원회, #유엔 총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