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추도사 읽는 서태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영결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가수 서태지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 고 신해철 추도사 읽는 서태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영결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가수 서태지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가수 신해철이 세상과 이별했다.

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해철의 영결식이 열렸다. 발인 미사 형식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저마다 가슴에 보라색 근조 리본을 달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씨는 발인 미사와 발인식이 진행되는 내내 어린 두 아이를 안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의 사회는 고인의 절친한 친구이자 방송인 남궁연이 맡았다. 넥스트(N.EX.T) 멤버들과 가수 싸이, 윤종신, 에픽하이 타블로, 이승철, 배우 김부선 등도 고인을 배웅했다. 윤도현은 고 신해철의 위패를 들고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아내 이은성과 동행한 6촌 동생 서태지는 고인을 추모하며 "형에게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멋지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원하던 음악을 실컷 하길 바란다"고 추도사를 낭독하며 울먹였다. 

고개 숙인 동료 연예인들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영결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이은성(왼쪽부터), 서태지, 싸이, 타블로가 슬픔에 잠겨 있다.

▲ 고개 숙인 동료 연예인들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영결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이은성(왼쪽부터), 서태지, 싸이, 타블로가 슬픔에 잠겨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고 신해철 발인, 슬픔에 잠긴 동료 연예인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 신해철씨의 발인식에 윤도현, 싸이, 윤종신, 이승철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 고 신해철 발인, 슬픔에 잠긴 동료 연예인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 신해철씨의 발인식에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병원을 떠난 운구 행렬은 신해철의 작업실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및 신해철의 자택을 지난다. 유해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스카이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오가다가 22일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서울 아산병원에 후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6일 동안 의식 불명 상태에 머물다가 지난 27일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었다.

신해철 측은 장례가 진행 중이던 지난 30일 장 협착증 수술을 했던 스카이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신해철씨가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 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스카이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988년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데뷔한 신해철은 밴드 넥스트, 비트겐슈타인 등으로 활동하며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그는 < FM 음악도시 > <고스트 스테이션> 등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와 소통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6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최근 JTBC <속사정쌀롱>의 MC로 낙점되기도 했지만, 갑작스럽게 사망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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