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아래 한국시간)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하노버96를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두었다. 손흥민은 이날 정규리그 5호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경기 전 무엇보다 관심을 모았던 건 레버쿠젠의 공격수들이었다.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어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이 결장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출전 명단에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 1골 1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키슬링이 과연 득점포를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도 기대가 쏠렸다.

전반 먼저 시동을 건 쪽은 레버쿠젠이었다. 10분, 키슬링은 하노버96의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따돌리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옆그물을 맞고 나갔다. 16분에는 하노버96의 슈틴들이 슛을 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25분, 레버쿠젠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벨라라비가 골대 앞에서 재치 있게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쳤으나 아깝게 슛이 벗어나고 말았다. 35분에는 브리앙이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 레버쿠젠의 문전에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45분에는 보에니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나며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비슷한 점유율을 가져가며 팽팽하게 맞섰으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레버쿠젠과 하노버96 모두 무난하게 경기 운용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는 느슨했고 움직임도 무뎠다.

하지만 후반 들어 레버쿠젠은 팀을 재정비하고 단단하게 변신했다. 전반전에는 날카롭지 못한 공격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거나 오프사이드트랩에 걸리더니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결정적인 한방을 놓치지 않으면서 하노버96의 골문을 집요하게 두드렸다.

46분, 카스트로가 찔러준 공을 키슬링이 침착하게 슛을 한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며 1-0으로 앞서 나가더니 58분에 다시 한 번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며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그대로 당하고만 있을 하노버96이 아니었다. 60분에는 기오타케가 올린 프리킥을 굴세람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레버쿠젠이었다. 72분, 상대팀의 오프사이드트랩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벨라라비가 골을 기록하며 3-1로 멀리 달아났다.

이날 레버쿠젠의 공격수 3인방인 손흥민과 키슬링 그리고 벨라라비는 경쟁이라도 하듯 모두 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서 레버쿠젠은 하노버96의 안방에서3점을 챙기며 승점 20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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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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