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북한의 대남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22일, 남한이 미국을 도와 유엔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통과를 추종했다며, 이는 '선전포고'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에 추종하여 도발적인 반공화국 인권결의 조작놀음을 벌여 놓은 것은 우리 제도, 우리 인민을 반대하는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괴뢰 패당은 이번에 또다시 공동제안국으로 나서서 인권결의 조작에 피눈이 되어 날뜀으로써 극악한 대결 광신자로서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괴뢰 패당의 인권 모략 소동을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인권의 미명하에 우리의 존엄과 제도, 인민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어 "우리 체제를 전면 부정하고 반공화국 압살을 노린 전대미문의 날강도적인 모략문서가 조작된 것은 우리의 존엄 높은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보려는 적대세력의 발악적 책동이 극히 엄중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괴뢰 패당이 미국에 추종하여 인권결의 조작에 앞장선 것은 우리 공화국의 높은 권위와 영향력을 훼손하고 동족대결 책동을 합리화하며 여론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 민심을 수습하고 남조선 인민들의 반정부 투쟁 기운을 무마하여 통치 위기를 극복해보려는 데 그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한, "괴뢰 국회에서의 북인권법 강행처리니, 유엔 북인권사무소 설치니 하는 광란 소동까지 벌이면서 남조선을 국제적인 반공화국 인권 모략의 소굴로 만들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국회의 북한인권법 관련 논의에 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앞서, 이날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미국이 공화국과 전면 대결의 칼을 빼든 조건에서 우리 역시 미제와 총결산을 위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대책을 제한 없이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유엔 총회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으며 북한은 이에 대해 연일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에는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조건에서 미국의 무력간섭, 무력침공 책동에 대처한 우리의 전쟁억제력은 무제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태그:#북한 인권 문제, #조평통, #선전포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