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득점 활약을 전하는 레버쿠젠 구단 홈페이지 갈무리.

손흥민의 득점 활약을 전하는 레버쿠젠 구단 홈페이지 갈무리. ⓒ 레버쿠젠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하노버96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3, 4호골을 기록한 이후 35일 만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골이 없었고 지난주 요르단,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도 침묵했던 손흥민은 이날 레버쿠젠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부진 탈출에 나섰다.

손흥민의 감아차기, 하노버 무너뜨렸다

전반전은 레버쿠젠 공격진 전체가 부진했다. 중원에서 원활하게 패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수들이 공을 잡기조차 어려웠다. 무리하게 6개의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답답했던 전반전이 0-0으로 끝나자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시몬 롤페스를 빼고 곤살로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승부수는 대성공을 거뒀다.

카스트로는 후반 1분 만에 하노버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전방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다. 키슬링은 가볍게 발만 갖다 대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개막전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10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지 못하던 키슬링이 마침내 침묵을 깨자 레버쿠젠은 더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2명이 앞을 가로막자 이들을 피해 오른발 감아 차기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날카롭게 휘어져 날아가 하노버의 골문을 가르며 손흥민은 시즌 11호골이자 분데스리가 5호골을 터뜨렸다.

키슬링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서나간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추가골 이후 2분 만에 하노버의 세이훈 귈세람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6분 카림 벨라라비의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레버쿠젠이 3-1로 승리하자 손흥민의 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로 기록됐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하며 갈수록 순위가 떨어지고 있던 레버쿠젠은 이날 하노버를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태면서 다시 분데스리가 4위(승점 20)로 도약했다.

한편 '코리안 듀오' 구자철과 박주호가 나란히 선발 출전해 손발을 맞춘 마인츠는 SC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부상에서 회복한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후반전 막판 교체 선수로 5분 정도 뛴 것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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