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프로농구를 지배했던 명가 전주 KCC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 KCC는 2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9-66으로 리그 7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KCC는 5승 12패를 거두며 리그 9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한편 올 시즌 리그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KT는 이날 이재도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잡으며 6승 11패로 리그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날 KT는 1쿼터부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보였다.

KT는 초반부터 가드 이재도를 내세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뽐냈다. 특히 이재도는 용병 찰스 로드와 함께 좋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KT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을 냈다.

견고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KCC의 공격진들을 무력화 시켰다. 수비조직력 이외에도 상대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내는 영리한 플레이도 펼치며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KT는 2쿼터에서도 송영진을 내세운 3점슛과 이재도의 속공 공격으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후에도 KT는 로드와 이광재의 릴레이 득점으로 점수차를 20점차까지 벌렸다.

한편 상대의 공격에 무참히 무너진 KCC는 2쿼터 중반부터 김태홍이 연속 6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용병 윌커슨이 골밑슛 성공으로 상대와의 점수차를 10점까지 줄이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KCC의 추격의지에도 불구하고 KT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KT는 송연진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시작해 교체로 투입된 식스맨 에반 브락의 골밑슛과 전태풍의 화려한 개인기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다시금 점수차를 20점차로 벌렸다.

4쿼터에서도 흐름은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활약했던 이재도-로드 듀오의 활약이 이어졌고 3점슛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KT는 이재도가 27득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의 활약을 펼쳤고 찰스 로드도 19득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리그 9위 추락이라는 오명을 얻은 KCC는 주포 하승진과 박경상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부상 공백의 여파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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