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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920여명의 학원 및 교습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교육예상인원을 초과해 앉을 좌석이 없어 계단에 앉은 교육생들 이날 920여명의 학원 및 교습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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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10시 구미시 남통동에 위치한 경북교원연수원 대강당에서는 '학원 및 교습소 설립·운영자 안전교육'을 시행하였다.

교육청에서는 8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920여 명의 안전교육 대상자들이 참석해 대강당 현장은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붐볐다.

참석한 내빈으로는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구자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 이태식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 이영록 경상북도학원연합회장, 하성호 구미시학원연합회장, 김정숙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상도 평생교육건강과장이 참석했다.

김정숙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교육이 학원안전관리교육으로서는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해 "세월호 사고부터 최근의 사건이 있기까지 정말 많은 사건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학생이 있는 학원은 더더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나기 전의 일어나는 현상들을 생각해보면 늘 안전의식을 가지길 당부했다.
▲ 하인리히 법칙에 대해 설명하는 김정숙 교육장 사고가 나기 전의 일어나는 현상들을 생각해보면 늘 안전의식을 가지길 당부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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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교육장은 하인리히 법칙에 대해 예를 들며 "1931년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하인리히에 따르면 여러가지 보험지급을 위해 사례를 조사하다보니 1대 29대 300이라는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한 사람의 중상자가 생기려면 29명의 경상자가 있었고 또 그전에 그런 위험을 당할 뻔한 사람이 300여 명이 있어야 됩니다"라며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전조를 알리며 "학원관계자들이 힘들겠지만, 평소에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하기"를 당부했다.

이어서 윤창욱 부의장과 이영록 경북학원연합회 회장 그리고 구자근 도의원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날 안전교육은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문태화 교수의 '어린이 통학차량 등에 관한 안전교육'과 두번째 안전교육인 구미소방서 신승암 예방홍보담당의 '화재 예방 교육'으로 이뤄졌고, 구미교육지원청 장서윤 주무관의 '학원 등 운영 관련 주요 안내 사항'이 마지막 순서로 마무리되었다.

교육에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의 윤리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 줬다. 위기상황시 '여자와 어린이가 먼저'가 바로 버큰헤드호 정신이란다.
▲ 1852년 영국해군수송선 버큰헤드호 침몰 사례 설명 교육에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의 윤리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 줬다. 위기상황시 '여자와 어린이가 먼저'가 바로 버큰헤드호 정신이란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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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순간에도 침착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어야만 한다.
▲ 전봇대에 표시된 '위험' 아래의 숫자가 현재 위치를 의미한다. 위기순간에도 침착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어야만 한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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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원 어린이보호차량에 대한 관련법규가 강화된 관계로 어린이보호차량의 경우 지입차량은 학원차량으로 등록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하성호 구미시학원연합회 회장은 지입차량 등록 합법화를 위한 탄원서 서명을 위해 이날 참석한 학원관계자들에게 부탁했고, 더불어 배종필 구미시학원연합회 사무국장은 어린이보호차량의 경우 원장 소유, 원장 가족의 공동소유만 인정됨을 알렸다.

배 사무국장은 시청과 경찰서에 문의해 본 결과 차량연식에 관해서는 학원차량으로 상관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국토부 여객운송법에 따르면 학원차량은 연식이 3년 주기로 등록·갱신해 9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구미시학원연합회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고 한다.

금년들어 대형사고들이 빈발해 안전의식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날 안전교육은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 후반부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안전교육을 모두 받지 않고 미리 빠져나가 콩나물 시루 같았던 처음과는 다르게 빈좌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우리나라에서 이날 교육 역시 여전히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아닐까 여겨지게 했다. 이유는 시간에 쫓기는 듯한 안전교육으로 인해 교육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안전불감증을 초래하게 된다.
▲ 교육이 끝나기도 전에 빠져나간 학원 및 교습소 관계자들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안전불감증을 초래하게 된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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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구미시 학원 및 교습소 운영자 안전교육, #경북교원연수원, #한국유통신문 오마이뉴스 후원, #구미김샘수학과학전문학원 수학무료동영상 강의, #김정숙 구미시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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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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