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이 가시화된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다음 주인 22일께 공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는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불출마 요구와 상관없이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새 비대위원 구성과 전대 경선 룰 작업이 이번주에 완전히 마무리되면 다음 주 초반에 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정세균 의원과 함께 전날 비대위원직을 동반 사퇴했다.

박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빅3' 출불마 요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여러 목소리와 상관없이 출마의 뜻을 실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설령 나머지 두 사람이 나오지 않더라도 기존의 뜻을 바꾸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방북 전에 일부 의원이 만나서 (불출마와 관련해) 얘기하고 싶다고 했지만, '출마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 했다"라며 "제 출마가 왜 다른 두 분의 출마 문제와 연계돼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표는 친노-비노 대결을 청산해 당 분열을 막고 정권교체 하자는 것"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탕평 인사와 공천 혁명을 이루고 당의 분권화, 취약지역 강화, 노장청 조화를 통해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계파 갈등 소지가 있는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고 각 시·도당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영남 광역자체단체와 강원도 등 6개 취약지역 출신 인물에게 비례대표 의석 2석씩을 배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외에도 ▲ 취약지역 당원교육 지원 ▲ 비례대표 사전 선출 시스템 ▲ 청년의무공천제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박 의원은 그동안 제기해온 '당권-대권 분리론'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당헌·당규 상 대선 후보 출마 1년 전에 당 대표직을 사퇴하게 돼있는데, (선거에서) 두 번 실패한 정당으로서 너무 한가한 소리"라며 "야당 대표로서 할 말 하고 협상하다 보면 상처가 나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게는 승리의 DNA가 흐르고 있다, 우리 당이 두 대통령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저만큼 핵심 역할을 한 사람이 없다"라며 "당을 잘 알고, 경험과 경륜의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대 출마를 앞두고 전국을 한 차례 순회한 박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 등 몇 군데 지역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태그:#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