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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재보강 : 18일 오후 10시 20분]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만찬 회동을 마친 후 식당을 나서며 옷깃을 여미고 있다. 이번 만찬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측근들은 밝혔다.
▲ 옷깃 여미는 MB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만찬 회동을 마친 후 식당을 나서며 옷깃을 여미고 있다. 이번 만찬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측근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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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야가 최근 합의한 해외 자원개발(아래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회에서 하는 일이지, 나에게 물으면 되나"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친이(친이명박)계 측근 인사들과의 송년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국회가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구성에 합의한 이후 이 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다, 추정해서 이야기하면 안 되지"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매년 대통령 당선일이면서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인 19일 전후로 송년회를 열어왔다.

서울 신사동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이재오·이군현·권성동·김용태·조해진 의원과 이윤성 전 의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전·현직 인사 28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차량에 동석해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이 오기 전에 송년회 장소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자원외교 국정조사나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등의 정치적인 이야기가 이 자리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용태 의원은 "1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으며 얼굴 보는 자리"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라고 말했고, 조해진 의원도 "지난 대선 캠프 때 고생했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매년 그래왔다"라며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만찬 회동을 마친 후, 식당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고 있는 관계자가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 쪽으로 손을 뻗어 접근을 막고 있다.
▲ 기자들 접근 차단하는 MB 경호팀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만찬 회동을 마친 후, 식당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고 있는 관계자가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 쪽으로 손을 뻗어 접근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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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 만찬을 함께 하기 위해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등과 악수하며 들어서고 있다. 이번 만찬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친이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김용태 의원 등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여명의 전·현직 의원도 참석했다.
▲ MB, 시내에서 측근들과 만찬회동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 만찬을 함께 하기 위해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등과 악수하며 들어서고 있다. 이번 만찬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친이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김용태 의원 등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여명의 전·현직 의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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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가 시작한 지 약 1시간 10분 후, 참석자인 권택기 전 의원이 식당 밖으로 나와 "오늘 정치 이야기는 서로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권 전 의원은 "이재오 전 대표가 인사말 하실 때 '서로 덕담하며 과거 추억을 돌아보는 날로 하자'고 했다"라며 자원외교 국정조사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정치 현안은 말씀하지 않으셨고, 최근에 해외 특강하시는 것과 내년 초 회고록을 발간하시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우리 모두 행복하자... 여러분도 나도 잘 되자"

이 전 대통령은 모임 시작 당시 덕담을 건네며 "우리가 7년 전(2007년 대선)에 힘을 모았다, 그때 여러분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자주 만나자, 건강과 나라를 지키고 가정에 기여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권 전 의원은 전했다.

또한 권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본인의 회고록과 관련해 "집필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고, 그동안 같이 일한 분들과의 (추억을) 하나씩 정리했다, 책이 나오면 아마 좋은 역사적·사회적 자료가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라고 전달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씀은 안 하셨다"라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내년 1월 말 안에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마지막 탈고 작업 중이다.

이외에도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이군현 의원은 "우리가 7년 전에 힘을 모아 정권을 재창출했듯이 이번에도 힘을 모아서 모두가 성공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 만찬을 하고 있다. 이번 만찬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친이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오른쪽)은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김용태 조해진 의원 등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여명의 전·현직 의원도 참석했다.
▲ 측근들과 송년만찬...건배한 이명박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송년 만찬을 하고 있다. 이번 만찬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친이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오른쪽)은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김용태 조해진 의원 등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여명의 전·현직 의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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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후 쇠고기와 생등심 등의 숯불구이를 먹으며 자유롭게 환담을 나누는 분위기였다. 한 참석자는 "돈이 없어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약 2시간 반 동안의 만찬을 마치고 나온 이 전 대통령은 '여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해준 것에 섭섭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걸 물어보려고 늦게까지 기다렸나"라며 "모두 행복하라, 나라도 행복하고 우리 모두 행복하자"라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 파동과 관련해 묻자 "그런 걸 물어야 되나"라며 웃었다.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식사했냐"라고 물어보는 여유를 보이기도 한 이 전 대통령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여러 분도 잘 되시고 나도 잘 되자"라고 인사하며 떠났다.

이명박 정부 때 진행된 자원외교를 둘러싸고 만성 적자와 부실 경영 등의 문제가 지적되면서 야당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새누리당은 당초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정윤회 문건' 파동이 불거진 이후 연내에 국조 특위를 꾸리기로 야당과 합의했다. 이를 두고 여당 내 친이계를 중심으로 '문건 파동을 덮기 위한 정치적 의도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 바 있다.


태그:#이명박, #자원외교, #국정조사,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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