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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풍자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해커 사건 범인으로 북한 정부를 지목했다고 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풍자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해커 사건 범인으로 북한 정부를 지목했다고 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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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소니 해킹 사건을 조사한 결과 북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내릴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역대 해킹 사건에서 특정 국가나 단체를 지목해 책임이 있다고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는 해킹을 당해 업무 기밀이 유출됐고, 테러 협박까지 당해 결국 영화 개봉을 취소했다.

소니에 영화 개봉 취소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던 북한은 의로운 지지자가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FBI는 "이번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특정 명령어나 암호화 기법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BI "반드시 찾아내 대가 치르도록 할 것"

FBI는 "북한이 작년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들을 해킹하는 데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와 소니를 공격하는 데 쓰인 프로그램과도 유사성이 있다"며 "이것은 미국을 겨냥한 중대한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해킹 사건은 수용 가능한 범위의 바깥에 있다"며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며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개인과 단체, 국가를 반드시 찾아내 비용과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FBI는 "미국은 사이버 수단이나 폭력적 위협을 통해 미국 시민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사회적 번영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혀 북미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백악관도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을 통해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며 "이 같은 파괴적 행위가 악의를 가진 정교한 집단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북한을 겨냥했다.

그럼에도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는 소니 고위 경영진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영화 예고편 동영상도 내려야 한다"며 "영화 개봉을 취소한 결정은 매우 현명했고 더 이상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태그:#소니, #북한, #더 인터뷰, #연방수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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