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서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30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이 서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30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 박영진


'쇼트트랙 신예' 최민정(서현고)이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30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20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3000m에서 1위에 올랐다.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한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아웃코스로 추월하며 1위 자리를 일찌감치 굳혔다. 최민정은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며 결국 그대로 골인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최민정에 뒤를 이어 달린 이은별(전북도청)은 3위에 올랐고, 노도희(한국체대)는 4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올 시즌 시니어 국가대표로 첫 발탁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국내에서 심석희와 함께 유망주로 꼽혀온 최민정은 올 시즌 2,3차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연달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쇼트트랙 3000m 경기는 그동안 세계선수권 대회의 슈퍼파이널 경기로만 치러져 온 경기로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치러졌다.

남자 1000m에선 곽윤기(고양시청)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곽윤기는 초반 4위로 달리기 시작하다가 3위로 올라섰다. 이후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레이스 도중 넘어진 틈을 타 2위까지 올라선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에서 빙판에 걸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진 이후에도 끝까지 레이스를 마친 곽윤기는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자 1000m 결승전에 출전한 심석희는 4위에 머물렀다. 4위로 출발한 심석희는 곧바로 2위로 치고 올라오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3바퀴를 돌며 마리안느 셍젤레(캐나다)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심석희는 다시 추월하며 자리를 되찾았다. 심석희는 2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면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여기서 추월에 실패했고,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뒤따르던 선수들까지 추월해 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심석희는 마지막 날들이밀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4위로 통과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월드컵 둘째날 걸려있던 금메달 4개 가운데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를 유치했다. 빙상연맹은 앞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빙상종목(쇼트트랙, 스피드, 피겨) 국제대회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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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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