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올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클럽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8승째를 올렸다.

최나연은 이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면서 리디아 고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이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 리디아 고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16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도 겪었지만 침착하게 벙커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반면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이 틈을 타서 최나연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1타 차로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운명이 걸린 마지막 18번 홀에서 최나연은 안정된 파 세이브로 리디아 고를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나연은 올 시즌 개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리디아 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

한국계 뉴질랜드 골퍼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로 흔들리며 아쉽게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통산 랭킹 포인트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최나연과 함께 '한류 돌풍'을 이끌었다.

올해 17세인 리디아 고는 남녀 골프 역사를 통틀어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남자 최연소 세계랭킹 1위는 타이거 우즈 21세, 여자는 신지애가 기록한 22세다.

2012년에도 15세의 나이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최연소 기록 제조기'라는 별명답게 마침내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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