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와 원주동부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울산 모비스가 웃었다.

SK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75-69로 승리를 거두며 동부의 2위 자리 확정을 막아냈다.

이날 동부의 패배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새우 싸움의 여유로운 승자가 되었다. 

한편 동부의 2위 확정을 가로 막은 3위 SK(35승17패)는 이 날 승리로 2위 동부(35승17패)와 승차를 반 경기차까지 좁히며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SK는 이 날 경기 초반부터 포워드 싸움에서 기세를 잡으며 리드를 잡았다. 특히 헤인즈가 동부의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반면 동부는 미스매치에서 균열된 모습을 보이며 초반부터 불안한 공격을 보였다.

헤인즈의 연이은 골밑 성공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탄 SK는 박상오가 절정의 외곽포로 공격에 화룡점정을 이끌었다. 한편 동부의 공격은 여전히 부진했다. '에이스' 김주성이 코트니 심스가 버티고 있는 SK의 골밑을 좀처럼 뚫지 못한 것이다.

헤인즈와 박상오 그리고 김민수의 골밑 공략으로 릴레이 공격포를 내세운 SK는 동부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는 부진 속에 두경민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3점슛으로 그나마 기회를 살렸다.

전반까지 헤인즈와 함께 좋은 콤비를 선보였던 SK는 3쿼터 박상오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경기 중반 슛을 시도한 후 내려오는 도중 상대 선수인 김주성의 허벅지에 얼굴을 부딪치며 목 부상을 당한 것.

박상오의 아웃으로 초반 상대 공격수인 윤호영에게 3점포를 내주며 추격의 위기를 맞이한 SK는 이현석을 내세워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4쿼터에는 김민수가 박상오의 자리를 대체했다.

3점슛 2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빠른 발에 이은 골밑공략으로 승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SK는 막판 심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최고의 공격력을 펼쳤다. 특히 심스가 시도한페이더웨이 슛이 그대로 들어가며 상대의 추격을 사실상 뿌리쳤다.

동부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스틸에 이은 풀코트 전략으로 상대에 대항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날 SK는 애런 헤인즈(18점, 8리바운드)를 포함해 박상오(11점) 이현석(7점) 등이 고루 활약했고 4쿼터 폭발적인 득점으로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민수가 이 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서울 SK는 오는 3일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2위 쟁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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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SK 원주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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