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슛 10개가 폭발한 KB가 플레이오프전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15일 오후, 천도원체육관에서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렸다. KB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54-51로 1승을 챙기며 플레이오프 승리에 한발 앞서나갔다. 3전 2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전에서 이길 확률은 84%에 달한다. 확률상 KB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KB는 최고참 변연하가 승리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3점 슛 4방을 포함해 총 14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어 홍아란이 10점, 강아정과 김보가 7점을 쓸어담으며 이날 승리의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 서두르다 KB에 역전 허용하며 분패

1쿼터에서 양 팀은 팽팽한 경기양상을 보였다. 신한은행이 초반에 8-5로 리드를 잡아나갔지만 KB는 외곽포 3개를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16-14로 2점을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양 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KB는 김보미가 교체투입 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2쿼터에 교체로 들어간 김보미는 3점 슛 1개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3개의 리바운드와 7득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보미를 앞세운 KB는 2쿼터에서 29-27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쿼터가 시작되면서 경기양상은 다시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어졌다. 김단비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꾸준한 리드를 이어나가며 41-3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는 듯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순순히 물러날 KB가 아니었다. 변연하의 3점 슛을 시작으로 공격력이 살아난 KB는 중간 중간 3점포를 성공시키며 신한은행의 수비를 교란시키는 데 성공했다. KB는 40-43까지 점수 차를 좁힌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변연하는 3쿼터에서만 3개의 3점 슛을 터트리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되면서 KB는 스트릭렌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KB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분발했다. 곽주영과 김단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신한은행이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B는 작전시간을 활용하며 신한은행의 공격흐름을 끊었다. 작전 시간 이후 KB는 홍아란의 레이업 슛과 강아정의 외곽포가 이어지면서 다시 추격을 전개했다. 변연하의 자유투 득점이 이어지면서 드디어 52-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서두르는 플레이를 펼치는 가운데 팀 반칙에 걸렸고, KB는 정미란이 자유투 기회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54-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다급한 플레이를 펼친 신한은행은, 막판에 얻은 2번의 공격기회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KB가 54-51로 리드를 지킨 가운데 종료가 되었다.

외곽포 10개를 앞세워 플레이오프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끈 KB가 2차전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음에 펼쳐질 경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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