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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건의안을 가결해 달라."

김용필 충남도의회 의원이 26일 오전, 동료 의원들에게 정부와 국방부에 건의하는 '해병대 완전독립 촉구안'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김용필 충남도의원
 김용필 충남도의원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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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남도의회들은 김 의원의 설명을 들은 후 한 표결에서 재적의원 36명 중 34명의 찬성(기권 2명)으로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의원은 건의안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해군의 군종으로 창설됐으나 해군총장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독자적인 부대 운용 체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1973년 10월 정치적 논리로 해군에 통합시켜 해군이 해병대 부대를 지휘, 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병대를 나온 김 의원은 자신의 군 생활 경험을 곁들이며 격앙된 목소리로 "해병대 근무당시 가장 낙후된 무기와 장비가 지급됐다"며 "해병 대원을 더 이상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전략 기동부대인 해병대의 교육 훈련체계를 전문화하고 현대화된 무기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국방부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4군 체계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해병대 장교 양성 기관인 '해병 학교'를 재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진 통일' 발언은 배경설명 마지막, 표결 직전에 나왔다. 하지만 표결에 앞서 '북진 통일' 발언을 문제 삼는 의원은 없었다. 해병대 독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충남도의회가 처음이다.

이날 방청석에는 해병대 총연합회 소속 40여 명이 자리했다.


태그:#충남도의회, #북진통일, #해병대, #국방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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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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