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박소연이 세계선수권 대회 1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국내대회에서 모습

피겨 박소연이 세계선수권 대회 1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국내대회에서 모습 ⓒ 박영진


'피겨 유망주' 박소연(신목고)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최종 12위를 기록하며 차기시즌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소연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OST'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박소연은 첫 점프 트리플러츠를 성공한 데 이어, 전반부 가운데 가장 배점이 높았던 트리플살코-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수행해 냈다. 이어 트리플플립 점프에선 깨끗하게 착지했지만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플라잉 카멜스핀을 시도한 뒤, 스텝 연기로 여인의 애절한 사랑을 그려내며, 처음으로 최고레벨 4를 기록했다.

그런데 중반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리플러츠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러츠 점프의 축이 기울어지며 연결점프를 모두 1회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실수를 범했던 트리플루프 점프를 성공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특기였던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회전 하던 중 그만 풀리며 2회전의 더블토룹으로 처리하고 말았다.

레이백스핀에 이어 코레오 그래픽 시퀀스로 절정에 다다를 박소연은 마지막 이나바우어 후 더블악셀 점프를 깔끔히 수행했다.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그녀는 스핀을 수행하던 도중 축이 불안하며 마지막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박소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로 최초로 톱10에 진입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올 시즌 그랑프리 티켓 2장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2년연속 10위권 이내 진입을 노린 박소연은 아쉽게도 목표달성은 실패했다. 그러나 12위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차기시즌 그랑프리 출전권 2장을 획득한 것은 물론 세계선수권 출권권 2장도 유지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한편 박소연에 앞서 출전한 김해진(과천고)은 지난해 보다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랩소디 인 블루' 음악으로 연기를 한 김해진은 트리플플립과 트리플루프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지만, 중반 이후에 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악셀 시퀀스 점프를 모두 해내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김해진은 최종 19위로 지난해 기록했던 23위보다 4계단 상승하며 대회를 마쳤다.

남자싱글에 출전하는 이준형(수리고)은 28일 저녁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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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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