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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일가족 8명 사망 사건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미국 메릴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일가족 8명 사망 사건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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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30대 가장과 자녀 7명이 숨졌다.

CNN, NBC 등 미국 주요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의 가정집에서 36세 로드니 토드와 6∼16세인 자녀(아들 2명, 딸 5명) 등 일가족 8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인근 대학에서 설비공으로 일하던 토드가 지난달 28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두절되자 수상히 여긴 직장 동료가 실종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토드의 집으로 출동해 숨진 일가족을 찾아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분석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지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유력하다. 일가족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전기 요금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가 끊기자 발전기로 난방을 하던 와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토드의 양부는 "요금을 미납했다는 이유로 전기회사가 전기 공급을 끊었다"며 "토드가 겨울이 오자 자녀들을 따뜻하게 하려고 발전기를 샀는데, 발전기의 일산화탄소가 일가족을 몰살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첫 발견 당시 집이 깨끗한 상태였고, 타살 흔적도 보이지 않아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요금 미납 때문에 전기 공급을 끊었다는 데 거센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전기 회사는 단전 여부 확인은 거부한 채 "사건 정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태그:#미국, #메릴랜드, #전기, #일산화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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