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 출국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 출국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공식 방문에 나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부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 미국 보스턴으로 향했다.

아베 총리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방미는 전후 7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유대를 살려 21세기의 평화와 번영을 일으키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시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총리로는 처음인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이 함께 무엇을 해나갈 것인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비전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태평양을 중시하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로 더욱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는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이지만 미국은 공항 영접 행사, 백악관 공식 만찬 등 사실상 국빈 방문(state visit) 수준의 파격적인 예우와 일정을 준비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과 공식 만찬은 물론, 이례적으로 존 케리 국무장관이 도착 당일 보스턴 관저로 아베 총리를 초대해 만찬을 베푸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상·하원 합동 연설서 과거사 사죄할까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9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 연설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약 40분간의 연설에서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동맹과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전후 70주년을 맞이해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 등 과거사 사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최근 반둥회의 연설에서 '반성'만 하고 '사죄'는 하지 않는 형식적 메시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도 지난 23일 강연에서 "(연설에서) 과거사를 적절히 다룰 것"이라면서도 "아베 총리는 미국과 대화하러 오는 것이지, 다른 나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가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 묘지, 홀로코스트 박물관 방문 일정을 잡은 것도 일본의 평화주의를 강조하며 과거사 사죄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요 언론과 일부 의회 인사들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사죄를 촉구하고 나선 데다 한국, 중국의 강한 반발을 고려해 과거사를 사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6박 7일 동안 보스턴,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순회한 후 다음 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태그:#아베 신조, #일본 총리, #미국, #방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