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MVP(최우수선수) 판도는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 현대의 에두(34)와 수원 삼성의 염기훈(32). 같은 공격수인데다 어느덧 서른 줄을 넘긴 베테랑이라는 공통점도 있는 두 선수의 경쟁은 올해 K리그 클래식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에두와 염기훈은 오는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종 22인에 선정됐을 정도로 인기도 뜨겁다.

'에두의 전성시대'...수원 염기훈보다 돋보여

에두의 전성시대 전북 공격수 에두의 모습

▲ 에두의 전성시대 전북 공격수 에두의 모습 ⓒ 전북현대 모터스

전북의 에두는 올 시즌 눈에 띄는 외국인 스타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K리그 무대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그는 올 시즌 리그서 11골을 뽑아내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간 MVP 부문에서도 올 시즌 최다인 5회에 선정되며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라이벌'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선제골을 뽑아냈던 에두는 5일 대전과 벌인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전북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전반 6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에두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대전을 4-3으로 꺾고 리그 선두(13승 4무 3패, 승점 43)를 달리며 2위 수원(승점 36)의 추격을 따돌렸다. 

브라질 출신인 에두는 한 때 수원의 황태자로 불렸던 선수다. 그는 2007년 차범근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수원 섬성에 입단해 26골(73경기)을 뽑아내며 수원의 리그와 컵 대회(2008), FA컵 우승(2009)을 이끌었다.

에두는 체격(184cm, 80kg)은 크지만 탁월한 볼 감각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가 일품인 테크니션이다. 최전방에서의 득점력 못지 않게 공격 2선까지 내려와 볼 간수능력으로 이재성, 레오나르도와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에두에겐 올해가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2010년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났던 에두는 독일(샬케 04), 중국(랴오닝 훙원), 일본(FC도쿄)을 거쳐 5년만에 전북으로 복귀하며 국내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복귀를 놓고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에두는 올 시즌 물 만난 고기마냥 활약을 펼쳐보이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두는 전북의 '무패 보증 수표'로도 통한다.

에두는 올 시즌 11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가 골을 넣은 경기서는 단 한번도 패한 적(7승 2무)이 없다. 이와 달리 '경쟁자' 염기훈(리그 7골)은 최근 리그서 7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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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 전북현대 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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