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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가 최근 욕설과 비방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강남구청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가 최근 욕설과 비방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 강남구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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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최근 구청 홈페이지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특정 민원인의 악의적 글과 욕설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공개 전환했다. 이를 두고 열린행정을 펼쳐야 할 구청이 닫힌 행정을 펼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경옥 강남구의회 의원은 6일 제241회 강남구의회 제1차 정례회 구정질문에서 "강남구 홈페이지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민원내용을 민원 당사자만 볼 수 있도록 바꾸어 일반인은 민원목록조차 볼 수 없어 닫힌 구청장실로 변해버렸다"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민원 당사자만 볼 수 있도록 조치한 곳은 강남구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친구들이 남긴 칭찬까지 강남구민에게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자신만만한 구청장이 뭐가 두려워서 문을 걸어 잠그고 본인만 보느냐"며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강남구의 현황과 과제, 개선상황 등을 살필 수 있어 좋은 창구라 여겨왔는데 왜 이런 조치를 취했냐"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타 자치구의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거없는 비방 등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처벌될 수 있으며, 정치적인내용, 욕설, 속어, 저속한 표현 등 사회윤리규범에 어긋나는 내용 및 동일안건에 대한 반복적인 글은 예고없이 삭제하고 있다"며 "강남구도 하루 속히 개선 방안을 모색해 열린구청장실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최근 특정 민원인이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자기들의 주장을 담은 민원을 계속해서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도배하고 있어 타 주민들이 보기에도 민망해 이 같이 조치를 취했다"며 "그동안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주민들의 민원이나 개선사항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공간인만큼 잠시 비공개로 전환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남구청, #구청장에 바란다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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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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