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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단 45미터 굴뚝에 올라간 스타케미칼 차광호씨.
 구미 공단 45미터 굴뚝에 올라간 스타케미칼 차광호씨.
ⓒ 차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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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406일 동안 45m 고공 위에서 홀로 버틴 스타케미칼 해고 노동자 차광호씨가 마침내 내려온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 모기업인 (주)스타플렉스가 설립하는 법인으로 해고자 11명 전원 고용 보장 ▲ 노동조합 승계와 활동 보장 ▲ 모든 민·형사상 소송과 고소·고발 취하 등을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이날 저녁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조합원들의 총회를 거친 뒤 오는 7일 오전에 본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본 합의서를 체결한 뒤 노조는 오는 8일 오후 2시 구미 농성장 앞에서 '스타케미칼 차광호 동지 맞이와 투쟁 보고 결의 대회'를 열고 이날로 408일째 고공 농성을 벌인 차광호씨의 농성 해제와 병원 후송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공장이 멈춰 서고 매각하려는 과정 어디에도 노동자는 없었고, 그래서 노동자는 자본가 마음대로 쓰고 버려지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끝까지 동지에 대한 믿음과 민주노조에 대한 애정으로 함께 해주신 수많은 동지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폴리에스테르 원사 제조업체인 스타케미칼(구 한국합섬)은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흑자에도 2013년 1월 일방적인 폐업에 들어갔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27일 해고자 차광호씨가 공장 앞 45m 높이의 굴뚝 위로 올라갔고, 최장기 고공 농성이라는 슬픈 기록을 남겼다.

○ 편집ㅣ조혜지 기자



태그:#차광호, #굴뚝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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