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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은 그 입 다물라. 대대손손 권력만 누리다 보니 무서운 게 없는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3일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외쳤다. 하루 전날 김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한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은 '막장발언'으로 규정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전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김누성 새누리당 대표 막장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전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김누성 새누리당 대표 막장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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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노동개혁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노조가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국민소득 3만불 달성했을 거다"라거나 "노조가 패악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은 '노동조합 적대시', '노동3권 전면 부정', '경제실패 책임전가'라 지적했다. 김진호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이명박근혜정부 7년 동안 공당 대표가 이같은 막장발언은 처음"이라 말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김무성 대표는 대권욕에 사로잡혀 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했다. 이전에 현대차노조를 귀족집단이라는 막말을 해서 논란이 되었다"며 "경제가 어려운 게 노동자 탓이냐. 김무성 대표는 오로지 재벌의 곳간을 채워주기 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경제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87년 노동자대투쟁으로 한국경제가 성장했다. 노동자들이 나아진 호주머니 사정으로 전자제품도 사고 하면서 내수경제가 나아졌다"며 "그런데 지금은 한국경제가 침체하였는데 소비 능력이 없는 비정규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는 게 핵심이다. 김 대표와 박근혜정부는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김무성 대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노조가 없어져야 한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노골적인 헌법부정, 반노동 발언이다. 김무성은 입만 열지 말고 귀를 열고 똑똑히 들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권의 비호와 자본의 탄압으로 하루 아침에 수백 명씩 집단해고되어 생계를 잃고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다"며 "노조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아픔을 노조에게 책임을 돌리는 유체이탈 화법은 누구에게 배운 못된 버릇인가"라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전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김누성 새누리당 대표 막장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전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김누성 새누리당 대표 막장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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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친일행적을 한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권력만 누리다 보니 고통받는 노동자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있다"며 "경제실패와 국민고통 등 현 정권과 새누리당이 저지른 일을 남에게 덮어씌우는 비열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노동조합을 악마화 하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자신의 몸 속에 반노동 유전자가 깊게 낙인되어 있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며 "자신이 내뱉은 반노동 발언, 민주노총 매도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책임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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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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