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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승절 기념식과 인민해방군 감축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과 인민해방군 감축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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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시진핑 주석은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기념사에서 이 같은 병력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은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띠고 있다"라며 "중국은 세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위해 계속 헌신할 것이며, 절대 패권주의나 팽창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은 거울과 같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라며 "과거 중국이 겪었던 고통을 다른 국가나 민족이 겪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사회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중국 인민의 전쟁은 역사에서 주목할 위업"이라며 "중국 인민이 용감하게 싸워 일본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5천 년 역사의 중국 문명과 인류의 평화를 지켜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세계 각국이 유엔헌장의 의미와 원칙을 핵심으로 세워 국제 질서를 옹호하고 협력하기 위한 신형 대국관계를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라며 "시기와 증오는 전쟁이나 재난의 아픔을 초래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한국 시각 오전 11시) 70발의 예포로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급 외빈 50여 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참석 여부가 불확실했던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전직 지도부는 물론이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도 참석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단합을 확인했다.

시진핑 주석은 기념사를 마친 뒤 무개차에 탑승해 부대 사열을 직접 진행했고, 곧이어 병력 1만2000여 명과 500여 대 무기, 200여 대의 군용기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펼쳐졌다.

CNN, BBC 등 서방 언론도 "중국이 시진핑 체제를 강화하고, 군사력을 국제적으로 과시했다"라며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인 중국군의 최신 무기의 성능과 보유량을 자세히 소개하며 미국의 군사력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는 "중국 정부가 전승절 기념식을 위해 베이징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라며 "서방 국가 정상들은 대거 불참했다"라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태그:#중국 전승설, #시진핑, #인민해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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