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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원박람회를 맞아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조성된 정원.
 서울정원박람회를 맞아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조성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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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팬클럽이 기금을 마련해 조성한 스타정원.
 스타들의 팬클럽이 기금을 마련해 조성한 스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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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첫 번째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열흘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정원박람회'를 연다. 축구장 7배 면적의 평화의 공원에 이 기간 중 80개의 정원이 조성된다.

서울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초청작가의 작품급 정원 ▲시민 손으로 만든 독창적 정원 ▲유명인에 대한 팬심이 담겨있는 스타 정원 등 3가지 메인 볼거리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박람회에는 두 명의 작가가 초청됐는데, 그중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는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부제: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을 선보인다.

이 정원은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을 테마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최연소인 12살 소녀가 고향집 툇마루에서 바라본 햇살 좋은 뜨락을 그려내 그들의 따뜻한 희망과 행복한 시설들을 담아냈다.

20여 미터의 돌담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장품과 나비그림 등 손수 그린 그림을 걸어놓고 곳곳에는 나비가 좋아하는 접시꽃, 물망초, 찔레, 쑥부쟁이 등 한국 자생종 꽃을 심어놓았다. 바닥에는 그들의 말과 사연이 적힌 동판이 깔려있다. 길원옥 할머니의 족적에는 그의 발바닥 주름까지 표현돼 있다.

또 다른 초청작가 황혜정씨는 차를 마시며 즐긴다는 뜻의 '다연' 정원을 조성했다. 한국 전통의 창살무늬와 단풍 같은 동양적 소재와 서양의 꽃을 같이 배치해 동서양의 조화를 꾀했다. 실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박람회에는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이야기 있는 엄마의 뜨락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 등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서 당선된 신예 가든 디자이너들이 마련한 15개의 독창적인 정원들도 선보인다.

'속에 파묻은 거를 말할라믄 내 가슴도 터져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담은 동판.
 '속에 파묻은 거를 말할라믄 내 가슴도 터져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담은 동판.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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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EXO(찬열, 카이), 손나은, 박시환, 서인국, 성시경, 씨엔블루(정용화), 에프엑스, 보이프렌드 민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팬클럽이 생일이나 데뷔일 등을 기념해 '스타정원'을 조성했다.

한편, 박람회가 열리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평화의 공원에서는 '애견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 '게릴라가드닝 플래시몹' 등 재밌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계속 펼쳐진다.

홍광표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동국대 조경과 교수)는 "이번에 조성된 공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유지해서 시민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서울의 명물로 만들고, 해마다 서울의 다른 공원으로 옮겨 박람회를 개최해 서울시 전체를 정원으로 가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서울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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