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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거짓을 배우라고 해요?"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하고 그런 자신들의 역사는 정당화하네. 이제 제발 그만 해요. 쫌."
"우리들도 알건 안다. 국정화 중단하라."
"우리들도 국민이다. 국민의견 존중하라."
"박근혜표 역사 교과서 학생들은 반대한다."

10대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외쳤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벌였다.

청소년 30여 명은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 3·15묘역에 모여 참배한 뒤, 마산역까지 갖가지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때로는 확성기로 알리면서 인도를 따라 거리행진을 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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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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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묘역 참배를 하면서 묵념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한 학생은 이 노래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진실을 배워야 하기에, 우리의 동생들도, 자식들도 그래야 하기에 3·15묘역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래 "비행기"를 개사해 "역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 안돼요~. 역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싫어~"라고 불렀다.

일부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참석하기도 했고, 중학생도 있었다. 또 몇몇 교사들이 '질서유지원'으로 나와 청소년들의 거리행진을 지켜보기도 했다. 마산역 광장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자유발언과 노래 "바위처럼"을 함께 불렀다.

3․15묘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은 "민주화를 위해 싸운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곳이기에 왔다"고 했다.

임정희 학생(태봉고 1년)은 "지금 대통령이 사람들을 더 괴롭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어른들은 우리 보고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는데, 우리도 생각이 있고 관점이 있다. 우리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기주 학생(태봉고 1년)은 "학생들은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학생들을 얕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희들도 할 수 있다. 아닌 것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청소년은 한 가지만 배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산 학생(태봉고 1년)은 "학생들 끼리 모여 기획하고 계획을 세워서 나오게 되었다"며 "학생보다 어른들이 더 영향력이 있으니까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참배단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참배단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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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참배하면서 "임을위한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참배하면서 "임을위한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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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학생(용호고 2년)은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가르침을 받는 것을 옳지 않기에 나왔다"고, 활동명 '바분'(18)이라고 밝힌 참가자는 "당당해 지고 싶어 나왔다. 침묵하지 않고 외치고 싶고, 저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정 학생(태봉고 3년)은 "역사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기 위해서 나왔다"며 "역사의 진짜 주인공은 소수의 지배자나 영웅이 아니라 용감하고 정의로운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뼈아프고 자랑스러운 진실이 그 증거다"라고 말했다.

배휘원 학생(성지여고 1년)은 "어른들은 저희들 보고 공부나 하라고 하는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저희들 일이기에 나왔다"며 "이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중학생은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꿀 것이냐"고, 다른 참가 청소년은 "역사는 다양성인데 국정화는 한 곳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권력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기에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가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에 참가한 한 청소년이 손팻말을 만들고 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가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에 참가한 한 청소년이 손팻말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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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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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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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역사 교과서, #3.15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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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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