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터보, 15년 만에 컴백!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정남, 김종국,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15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터보의 6집 앨범에는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룰라의 이상민, DJ DOC의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다시'에는 유재석이 내레이션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 20살 터보, 15년 만에 컴백!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정남, 김종국,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5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터보의 6집 앨범에는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룰라의 이상민, DJ DOC의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다시'에는 유재석이 내래이션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 이정민


김종국 "(김)정남이 형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터보는 누구와 하기도 좀 그랬는데 정남이 형을 만나 인연이 되다 보니까 (재결합) 생각이 났다. 셋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많은 사람이 '추억일 때 아름다울 수 있다'고 했다. 굳이 현실로 끄집어내서 혹여나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이 되더라. 그렇더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다."

그룹 터보(TURBO)가 15년 만에 돌아왔다. 원년 멤버인 김종국, 김정남에, 김정남이 떠난 이후 랩을 담당했던 마이키까지 3명이 모두 뭉쳤다.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주목받았던 터보는 이를 계기로 정규 6집 < AGAIN(어게인) >을 발표하게 됐다. 올해가 데뷔 20주년이지만 이를 기념하는 앨범은 아니다. 이들은 "멈췄던 터보가 다시 뛰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터보의 정규 6집 음감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고 대중 앞에 선 터보는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남은 "인생에 한방 한방이 있나 보다"라면서 "긴 시간 동안 혼자 활동하면서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됐다, 음악은 늘 내 삶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집 겨냥한 '다시'... "이번 앨범으로 끝날 것 아니다"  

20살 터보, 15년 만에 컴백!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정남, 김종국,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15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터보의 6집 앨범에는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룰라의 이상민, DJ DOC의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다시'에는 유재석이 내레이션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 20살 터보, 15년 만에 컴백!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정남, 김종국,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터보의 재결성은 <무한도전>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종국은 프로그램 이후 김정남에게 다시 앨범을 내보자고 제의했고, 그간 혼자 행사에도 많이 갔던 김정남은 활동을 자제하고 운동을 하며 제2의 시작을 준비했다. 미국에 있던 마이키도 터보로 다시 활동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혼자 활동하다 보니까 예전이 그리웠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국 "그룹을 보면 파트도 나누지 않나.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혼자 다 해야 하면 힘든데 잠시 쉴 수 있는 파트가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 혼자서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고 노래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제는 셋이 함께하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다양하지 않을까 싶다."

김정남 "(김)종국이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몇 년간 혼자 하다 보니까 웬만한 것으로 안되더라. <무한도전>을 하고 1년이 쭉 갔는데 종국이가 활동을 제의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다."

이번 앨범에는 17곡이 담겼다. 타이틀 곡은 '다시'와 '숨바꼭질'이다. "이번 앨범으로 끝날 것이 아니기에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라고 칭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한 김종국은 "'다시'는 1집 활동 당시의 느낌을 떠올릴 수 있는 강렬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다시'의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김종국과 절친한 배우 차태현, 이광수가 등장해 막춤을 추기도 했다.

'다시'가 댄스 필 충만한 터보라면, '숨바꼭질'은 '회상'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곡이다. 이 곡을 이끄는 주제는 추억이다. 김종국은 "한 앨범에 다양한 기호를 넣는 게 쉽지는 않더라"면서 "더블 타이틀 곡으로 이를 충족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이키는 "처음에 터보에 들어왔을 때 노래도 빠르고, 파워풀해서 걱정을 했다"면서 "'숨바꼭질'은 내게 덜 부담스러운 노래"라고 만족했다.

1990년대가 그리워? '가요 톱 10' 추천합니다

김정남-마이키, '터보' 래퍼들의 어울림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의 김정남과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5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터보의 6집 앨범에는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룰라의 이상민, DJ DOC의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다시'에는 유재석이 내레이션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 김정남-마이키, '터보' 래퍼들의 어울림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의 김정남과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정민


2000년 이후 15년 만에 발표한 앨범에는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더했다. '다시'에는 유재석이 참여했으며, 박정현은 '잘 지내'의 피처링을 맡았다. DJ DOC 이하늘과 지누션의 지누, 이상민은 '가요 톱 10'으로 1990년대를 회상했다. 이하늘은 이 곡에서 "종국이가 왜 너희 둘이랑 해", "터보는 2명인데 왜 3인조야? DOC 견제하는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종국 "내레이션을 할 때 (이)하늘이 형이 '종국이가 왜 너희 둘이랑 해'라고 계속 이야기해서 빼려고 했다. 다른 멤버들에게 어떠게 다가갈지 몰라서. 그런데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하나다. 터보의 앨범이기 때문이다. 혼자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도 터보로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추억을 건드려야 하는 고민과 도전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정남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하는데 종국이가 함께하자고 말해서 염치도 없고 미안했다"면서 "종국이와 함께 활동한 시간은 굉장히 짧고, 종국이가 예능과 음반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는데 쌓아온 것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베풀어줬다"고 고백했다. "너무 고마워서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조차 염치 없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선을 다해서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터보로 활동했지만, 우리 것은 이번이 처음"


터보 김정남, 신나는 꾹댄스!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의 김정남이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대표안무인 '꾹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 15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터보의 6집 앨범에는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룰라의 이상민, DJ DOC의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다시'에는 유재석이 내레이션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 터보 김정남, 신나는 꾹댄스!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의 김정남이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대표안무인 '꾹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이정민


이외에도 산이는 '행복했음 좋겠다'에, 케이윌과 제시는 '우리'에, 소야는 'Sunshine(선샤인)'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 김종국은 "사실 케이윌의 피처링은 예정에 없었다"면서 "녹음실에서 만났는데 케이윌이 안 가더라, 마침 목소리가 필요한 곡이 하나 있었는데 즉석에서 '녹음 한 번 해보자'고 하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남과 마이키는 유난히 키가 높은 김종국의 목소리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원래 목소리는 중저음인데 (김종국에게 맞춰서) 터보를 하다 보니 목소리가 변했다"면서 "서로의 목소리가 헷갈릴 때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래퍼들이 나랑만 하면 성대결절이 온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터보로 앨범을 냈지만, 터보가 우리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힌 터보. 이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아쉬움을 이번 앨범으로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과거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못지않은 세련된 음악으로 K-POP 가수의 일원이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터보는 "앞으로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시' 돌아온 터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컴백을 결정하게 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15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터보의 6집 앨범에는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 룰라의 이상민, DJ DOC의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다시'에는 유재석이 내레이션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 '다시' 돌아온 터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가 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어게인'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컴백을 결정하게 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이정민



○ 편집ㅣ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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