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87년 6월 학생 이한열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2015년 11월 14일 농민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 직사에 맞아 혼수상태가 됐다. 전두환 정권이 쏜 직격탄과 박근혜 정권이 쏜 물대포 직사는 똑같다.
▲ 그들은 닮았다. 1987년 6월 학생 이한열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2015년 11월 14일 농민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 직사에 맞아 혼수상태가 됐다. 전두환 정권이 쏜 직격탄과 박근혜 정권이 쏜 물대포 직사는 똑같다.
ⓒ 로이터 정태원 기자 / 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

관련사진보기


썩은 나무에 민주주의를 조각할 수 없습니다. 20~30년 전으로 후퇴한 정치 시계, 당시 썩은 독재의 나무에 피를 돌게 한 건 길거리 시민들의 우렁찬 함성이었습니다. 최루탄 지랄탄 앞에서도 초지일관 밀어붙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를 이루려는 희망과 꿈이었습니다.   

네 글자에 담긴 뜻

지난 22일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1만번째 회원이 된 이00(59)씨의 가입 동기는 네 글자였습니다.

'초지일관.'

"오마이뉴스는 언론으로서 유일하게 초심을 지키는 매체"라는 뜻입니다. 그 초심은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정의롭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 회사 대표인 그가 최근 자주 보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광화문 시위와 국정교과서 보도. 6명의 손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처럼 유신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보기에 나라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돼서 후원금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15년.'

시민저널리즘의 새역사,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내걸고 2000년 2월22일 창간된 오마이뉴스의 나이테입니다. 기존 언론이라는 중간 매개자를 제치고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온 새로운 저널리즘의 역사입니다.   

"창간 때부터 오마이뉴스를 보고 있었다"는 그도 15년이 걸렸습니다. 무료 독자였던 그가 월 1만 원씩 자발적 구독료를 내는 유료 독자, 10만인클럽 회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왜? 독재 시절로 정치 시계를 되돌린 시대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세상을 만드는 언론"의 대열에 서서 함께 걷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슴 벅찬 1부 능선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만인클럽 본부장 김병기입니다.

결국 그의 참여로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1만명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회원 1만 명을 넘어서려고 시민기자들과 함께 '만인보'(萬人步) 캠페인을 벌인 지 두 달 만입니다. 10만인클럽의 최종 목적지인 10만 명의 1부 능선에 오른 것이지만 가슴이 벅찹니다. 오마이뉴스에 뜨거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그 어떤 수사보다, 오마이뉴스 회원들이 가입하면서 열린편집국에 남긴 말씀이 한땀 한땀 절박했습니다. 퇴행하는 정치권력과 불공정한 자본권력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버텨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자녀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열망입니다. 월 1만원 후원금은 오마이뉴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양심껏 쓸 수 있는 자유를 위한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짐승의 세월', 커다란 울림

"이런 후원이 지속될 수 있게 저를 지켜 주세요."
"언론이 재벌이나 권력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양심껏 글을 쓸 수 있는 자유를 후원하고자 합니다."
"내 작은 꿈틀거림이 오마이뉴스에 필요... 너무 늦어서 미안해유"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탄) 첫 원고료를 보냅니다."
"문득문득 가슴이 먹먹... 세월호 가족을 응원합니다."
"기울어진 언론 환경은 민주주의 근원인 국민의 눈을 거짓으로 멀게 하고..."
"일본에서 응원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후원밖에는 없네요. 훌륭한 언론도 응원하고 민주주의도 살리고 싶습니다."
"기레기가 판치는 세상! 국가권력에 지배당한 언론 매체들! 정직한 언론에 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내 딸 아이가 살아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오마이뉴스가 제 술값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짐승의 세월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위하여."

이 명령, 이 열망, 이 희망의 말씀을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참언론... 세상을 읽는 나침반

한 명의 만 걸음보다 만 명의 한 걸음이 당당합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萬人步). 만인은 권력과 자본 앞에 할 말하는 언론의 버팀목입니다. 만인은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어깨동무이자, 찬우물처럼 깨어있는 시민들의 뉴스공동체입니다.

2016년 새해 벽두부터 만 명의 10만인클럽 회원들이 당당한 오마이뉴스를 이끌 것입니다. 만 명의 행진은 이제 시작입니다. 반동의 시기, '짐승의 세월'을 낱낱이 고발하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겠습니다. 10만인클럽이 올라야 할 2부 능선, 2만 명을 향해 초지일관하면서 뚜벅뚜벅 참언론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 한 지인이 10만인클럽에 가입했다면서 제게 보내온 휴대폰 문자를 소개합니다.

1. 오마이뉴스 덕분에 자주 글을 썼습니다. 그게 제 삶의 귀한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2. 오마이뉴스에 실린 제 글이 발판이 되어 각종 매체들에서 원고청탁이 이어졌고 원고료도 많아졌고 필명도 높아졌습니다.
3. 내년 초에 두 권의 책이 동시에 나옵니다. 오마이뉴스에 대부분 올린 글들입니다. 이미 공저 포함해서 졸저가 10권을 넘었습니다. 제 저술의 출발은 오마이뉴스입니다.
4. 오마이뉴스 기사들은 세상 읽는 나침반입니다. 고맙습니다.

이 시민기자는 오늘도 오마이뉴스라는 나무에 '참언론'이라는 세 글자를 새기는 거대한 뿌리입니다. 겹겹이 쳐진 반동의 장막을 찢는 함성입니다. 전국에서 꿈틀거리며 쏘아 올리는 희망입니다.  

[직접 사이트에서 가입하기] 10만인클럽 참여하기 

번거롭다고요? 전화 한방이면 됩니다. 010-3270-3828(공용 핸드폰)/02-733-5505(내선 번호 274, 275)

○ 편집ㅣ이준호 기자

[10만인클럽 '만인보'➀] "아버지는 사전적 의미로 독재자"
[10만인클럽 '만인보'➁] 50세 가장의 비극, <오마이뉴스> 먼저 찾았습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➂] 이해 못할 대통령 지지율, 궁금하시죠?
[10만인클럽 '만인보'④] 지난 대선, 눈물 흘리며 곱씹었던 약속 기억합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⑤] "박정희, 공산당 들어가 혼자 살고 남 다 죽인 사람"
[10만인클럽 '만인보'⑥] 백남기 선생 쾌유 농성장에 백만원 들고 갔습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⑦] 한달에 단돈 만원, 이 정도면 남는 장사
[10만인클럽 '만인보'⑧] 그래도 희망은 있다, <오마이뉴스>가 있으니
[10만인클럽 '만인보'⑨] 4대강 망친 자들, <오마이뉴스>에 진저리 칩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⑩] 꼬깃꼬깃 비상금 9만원... '아빠의 이름'으로
[10만인클럽 '만인보'⑪] "변소 가는 길도 감시"... 박정희 정권의 '추악함'



태그:#10만인클럽, #만인보, #오마이뉴스
댓글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