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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8일 낮 12시 37분]

일본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6일 유명 연예인의 열애사실을 보도하였다. 인터넷판 뉴스에 속보로 실린 짤막한 기사에는 마스크를 썼음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주간문춘은 교제를 부정하는 당사자의 인터뷰와 함께 특종 내용을 다음날 새벽 5시에 인터넷으로 전문공개 하겠다는 예고를 띄웠다. 원문기사

일본 야후 뉴스에 실린 인기 여자연예인 '벳키'의 기자회견
 일본 야후 뉴스에 실린 인기 여자연예인 '벳키'의 기자회견
ⓒ 닛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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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오후 8시 인기 여자연예인 '벳키(ベッキー)는 소속 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흰색 셔츠와 갈색 스커트를 걸친 정갈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울먹이며 사과의 말을 반복하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주간문춘의 보도에서 그의 상대남으로 지목된 락밴드 리더 '카와타니 에논(川谷絵音)'이 바로 지난해 여름 결혼한 유부남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33세인 벳키는 가수 및 탤런트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누려왔으면서도 단 한번의 교제사실도 없었다. 열애설은 있었지만 뜬소문일 뿐이었다. 그런 그의 첫번째 스캔들이 유부남과의 불륜이라는 것은 일본 대중에게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새해 벽두부터 언론의 먹잇감이 되어 70명에 달하는 보도진 앞에 홀로 선 벳키는 "오해를 불러온 경솔한 행동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대로 지목된 남성과 함께 식사를 한것도 사실이고, 설날에 함께 부모님을 만난 것도 인정한다면서도 교제 사실만큼은 한사코 부정했다.

그러나 현지여론은 두 사람의 불륜을 기정사실로 굳혀가는 추세다. '상견례는 했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라는 석연치않은 해명도 미심쩍었지만,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출된 '라인' 대화 내용이 치명적인 증거

<주간문춘>은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할 증거를 지면을 통해 공개했다. 네이버가 개발하고 제공하는 모바일 메신저앱 <라인>을 이용하여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 및 사진들로,그들이 어떤 관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두 사람이 LINE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내용과 사진
 두 사람이 LINE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내용과 사진
ⓒ 주간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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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다정한 포즈로 찍힌 사진과 함께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는 카와타니의 고백, 이혼신고서를 '졸업논문'에 비유한 대화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이다.

무심코 주고받은 라인 메시지가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된 셈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벳키는 일본 네이버 라인의 공식 홍보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네이버 LINE 공식 홍보 모델로 활동하는 모습
 네이버 LINE 공식 홍보 모델로 활동하는 모습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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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홍보영상에 출연한 그는 친구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로 소통하며 웃음을 참기 힘들어할 정도로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 라인이 지금은 벳키의 삶을 궁지에 몰아넣고 라인 또한 홍보모델의 불륜행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상처입은 모양새가 되었다.

유명인들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내용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것은 한국에서도 드물지 않게 벌어진 일이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는 상대여성이 공개한 카톡 내용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최근 전 여자친구와의 친자확인 소동에 휘말린 김현중도 카톡 때문에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메신저앱의 중요한 특성은 내가 대화 내용을 전화기와 기억에서 지운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기기에는 고스란히 남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남이 봤을 때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이 불미스럽게 공개되었을 때 치러야 할 댓가는 상상 이상으로 클 수도 있다. 

불륜 스캔들이 네이버 라인에 끼칠 영향은?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한국IT기업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가 제공하는 소셜 서비스 라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라인은 등록 유저수가 5억 6천만명을 돌파(2014년 10월집계)한 글로벌 서비스인데, 매출 80%가 일본 현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유저라면 반드시 카톡을 하고 있다'는 한국의 상황이 일본에서는 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간문춘>이 보도한 불륜남녀의 라인 대화내용이 유출된 경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실수였는지 제3자의 음모인지 라인 앱의 보안상의 결함 때문인지 유출 원인에 대해선 밝혀진 것이 없다. 만약 원인 가운데 라인의 보안상의 결함이 포함되어 있다면 예상치 못한 후폭풍이 따를지도 모른다.

일단 현지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라인의 공식입장은 "관련법규에 따라 특별한 경우(형사사건)를 제외하곤 개인의 대화내용을 매스컴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내용이 유출된 경위는 두 사람의 휴대폰을 누군가 캡쳐했든가, 아이디,패스워드가 유출되었든가로 추정할 수 있다. 주간문춘의 보도에서는 정보제공자는 "카와타니(상대남성)의 장래를 걱정하는 음악관계자"라고 되어있다. 

정부 사찰 논란으로 카카오톡이 홍역을 치렀을 때 다음카카오는 이석우 전 대표가 공식사과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때 네이버 라인도 한국인 사용자가 44.7%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보도내용

불륜이 보도된 당일 당사자는 열애사실을 부정했고, 두 사람의 팬들은 멘붕에 빠졌다.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이 사건의 결말이 무엇이 됬든 그 누구도 웃을 수 없을거 같다.



태그:#LINE, #네이버, #주간문춘, #벳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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