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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새우리당 이인제, 더민주 김종민,국민의당 이환식 후보
 왼쪽부터 새우리당 이인제, 더민주 김종민,국민의당 이환식 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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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석으로 늘어난 충남 지역 20대 총선의 눈여겨볼 곳 중 하나는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다. 이곳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인제(67), 더불어민주당 김종민(51), 국민의당 이환식(57) 후보가 최종 주자로 나섰다.

7선 넘보는 이인제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앞장서서 돕겠다"

6선의 이 후보는 7선을 넘보고 있다. 그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 후보는 31일 오전 자신의 선거 사무실 앞에서 가진 발대식에서 '이인제의 7가지 약속'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충남도 제2청사 신설 추진 △교육특구 지정 및 교육환경 개선 △국방산업특구 지정 △농가소득 및 경영안정장치 확충 △소상공인 지원 확대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 △문화관광·체육기반 조성 등이다.

이 후보는 선관위에 올린 주요 경력으로 새누리당 최고위원(현), 제18대 대선 박근혜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전)을 내세웠다.

설욕 나선 김종민 "김종민·안희정과 함께 하면 바꿀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더민주 김 후보(전 청와대 대변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한 이 후보와 한판 경쟁을 벌인바 있다. 당시 김 후보는 2000표 차로 석패했다. 이후 4년 동안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과 소통해왔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맡아 안희정 충남지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이 후보를 겨냥, "바꿔야 달라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종민·안희정과 함께 하면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말로 안희정의 사람임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일찌감치 주요 정책 공약을 제시한 후 주민설명회까지 가졌다. ▲ 국방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 ▲논산·계룡·금산 역사문화 관광단지 조성 ▲ KTX 논산훈련소역 유치 ▲인삼산업진흥법 제정 및 인삼약초산업 클러스터 구축 ▲논산·계룡·금산, 3농혁신 선도지역 지정 ▲이를 통한 2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이 그것이다.

이환식 "여당은 1% 기득권 홍호, 제1야당은 적당히 타협"

국민의당 이 후보는 여야 후보를 협공하고 있다. 그는 최근 출마의 변에서 "대통령과 여당은 1% 강자의 기득권을 옹호하기 위한 정책만 추진하고, 제1야당은 적당히 싸우고 적당히 타협하여 99% 힘없는 국민들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 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파면제 도입 △비례대표 국민공모제 도입 △해외식량원조로 국내 쌀값 안정 △카드수수료 면제로 소상공인의 이익 보호 △사회생산수당으로 실업청년의 구직의지 독려 등을 제시했다.

지역공약으로는 ▲기호유교문화 국제화 사업 추진 ▲농축산물 수급조절센터 설치  ▲명문 중고등학교 육성 ▲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 ▲계룡시 민간군사전문기업 거점도시 지정 및 국방과학산업융합벨트 조성 ▲ 인삼약초 국제화공사 설립 ▲ 금산․대전․무주․영동을 잇는 레포츠 코스를 개발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전 국무총리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처장, 전 한남대학교 예우교수를 역임했다.

주된 변수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희박'

이곳 지역구는 대체로 보수 성향이 짙다. 반면 논산과 계룡의 자치단체장이 더민주 소속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7선을 기록하느냐 아니면 김 후보가 설욕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도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3명의 후보가 나섰다. 금산에서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이 9662표, 김종민 8688표를 얻었다. 계룡에서는 이인제 6040표, 김종민 6590표였다. 논산에서도 이인제 2만 4374표, 김종민 2만 2423표로 세 지역에서 모두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였다.

주된 변수는 야권단일화 여부다. 논산농민회 등 일부 지역 단체에서도 야권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후보단일화는 없다"며 "지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유권자에게 제3당의 새로운 선택 기회를 박탈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앞장서서 돕겠다'는 이인제 후보,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종민 후보, '제3당의 새로운 선택을 해달라'는 이환식 후보. 지역민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주목된다.


태그:#논산계룡금산, #이인제, #김종민, #이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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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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