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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옥시 제품 바닥에 내던지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시민단체 ⓒ 유성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 환경단체, 시민단체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들의 처벌을 촉구하며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아래 옥시) 상품의 불매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는 "가습기살균제 사고는 200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수십만 명의 피해자를 야기한 초유의 사태"라면서 "검찰이 해당기업의 처벌을 앞당기고, 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알고 있고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일어난 소비자 사고"라면서 "평범함 소비자들은 (옥시)제품이 안전하다고 표시광고 되어 있고 가족들의 건강 챙기는 필수 제품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믿고 샀는데 이렇게 엄청난 참사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저희들의 억울한 죽음과 아픔도 있지만, 이 사건이 묻히는 것이 가장 힘들다"라면서 "이제는 소비자와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함께해달라"고 요구했다.

임은경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악랄한 방법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소비자를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징벌적손해배상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단체들은 20대 국회에서 징벌적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단체, 시민단체, 환경단체들이 모여 공동으로 활동을 통해 이번 사건에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내고 대책까지 마련해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옥시 상품의 불매운동에 대해 "우리 나라에서 여러 번 주장했지만 실제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는 불매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선언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옥시 제품들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살균제 피해 특별법 제정과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들은 피해자와 국민들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시민단체 "옥시 아웃" ⓒ 유성호
태그:#옥시, #가습기살균제,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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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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