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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주워 모은 돈 14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뺏긴 할머니가 경찰 신고 후 "돈을 더 주겠다"고 유인한 후 되찾은 사건이 발생했다.
 폐지를 주워 모은 돈 14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뺏긴 할머니가 경찰 신고 후 "돈을 더 주겠다"고 유인한 후 되찾은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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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주워 모은 돈 14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뺏긴 할머니가 경찰 신고 후 "돈을 더 주겠다"고 유인한 후 되찾은 사건이 발생했다.

폐지를 수거하는 70대 후반 A할머니(70대)는 지난 22일 모르는 남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자는 "형사인데 우체국 통장에서 누가 돈을 인출하려고 한다, 우체국으로 가서 현금을 찾아 놓으라"고 했다. 이어 "울산 북구 연암초등학교 앞으로 금융감독원 직원을 보내겠다"고 했다. 겁이 난 할머니는 폐지 수거로 저축해 모아 놓았던 현금 1400만 원을 건넸다.

돈을 건넨 직후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할머니는 현장에서 10분 거리인 울산 중부경찰서 화봉파출소를 찾아 "현금 1400만 원을 어떤 사람에게 찾아 건넸는데 사기인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에 화봉파출소장과 경찰관은 보이스피싱범죄로 판단,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범행현장의 CCTV를 확인하던 중 보이스피싱 일당은 또다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는 경찰이 알려준 대로 "나머지 500만 원을 더 주겠다"며 이들을 유인했다.

할머니는 첫 범행 현장인 연암초등학교 앞에서 보이스피싱범과 통화하며 기다렸고 경찰관들은 사복으로 갈아입고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한 남성이 할머니에게 접근해 돈을 건네받으려고 할 때, 잠복 중이던 경찰이 현장을 덮쳐 중국인 보이스피싱범 B씨(20대)를 체포했다.

경찰은 할머니로부터 1400만 원을 건네받은 CCTV 화면 속의 남자가 체포된 B씨와 다른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주변을 확인하던 중 인근 건물로 도주하던 C씨(20대)를 발견하고 추적 끝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또 다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진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수사를 집중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보이스피싱범죄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그:#폐지 할머니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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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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