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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공식 트위터 갈무리.
 최근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공식 트위터 갈무리.
ⓒ 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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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며 금지령을 내렸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사우디 고위 성직자 모임인 원로위원회는 카드로 하는 포켓몬 게임을 일절 금지한 '파트와'(fatwa·이슬람 율법 해석에 따른 칙령)를 스마트폰 게임에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원로위원회는 포켓몬이 기독교, 이스라엘 시오니즘, 프리메이슨 등 다신교를 연상시키며 반이슬람적 이미지를 형상화했다는 이유로 포켓몬의 비디오 게임과 카드 놀이를 전면 금지했다.

또한 상대방보다 높은 체력 값의 카드를 내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포켓몬 게임이 일종의 도박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원로위원회 성직자 셰이크 살레 알포잔은 "포켓몬 고는 이전의 포켓몬 게임과 다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중동 국가들, '포켓몬 고' 열풍 막아라

일본 닌텐도와 구글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이앤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는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를 들고 실제 장소를 찾아가는 방식의 게임으로 큰 화제로 떠올랐다. 

중동 국가들은 포켓몬 고 서비스 지역이 아니지만, 젊은층 사용자들이 우회 접속을 통해 즐기면서 급속히 인기를 끌자 사전 차단에 나섰다. 앞서 이집트의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는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포켓몬 고를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정부도 성명을 통해 "포켓몬 고를 즐기다가 관공서, 군사기지 등 보안 시설을 촬영하면 안 된다"라며 "모스크(사원), 쇼핑몰, 유전 시설 등에서 포켓몬 캐릭터를 쫓아다니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도 "지리 정보를 이용하는 포켓몬 고를 통해 개인의 위치가 노출되면 범죄에 악용되고, 위험에 빠질 수 있다"라며 자제를 권고했다.


태그:#포켓몬 고, #이슬람, #증강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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