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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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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전라병영성.

1417년 조선 태종 17년에 축조된 후 1895년 갑오경장까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습니다.

수많은 역사와 일화 속에 민족저항 정신의 산 증거로 존속돼 왔던 전라병영성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곧 이은 갑오경장의 신제도로 폐영되었습니다.

이후 성곽만 일부 남아있던 이곳은 1998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갔습니다.

전라병영성은 전체 길이 1060m이에 높이는 5.97m, 면적은 9만3000㎡에 이르는 방대한 곳으로 복원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18년에 걸쳐 진행된 전라병영성 복원은 우리나라 성벽복원공사 중 잘 복원된 성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라병영성 복원은 우리나라 성벽복원의 최고 실력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고 복원에 참여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조준상 협진개발대표의 말입니다.

"내가 문화재에 종사한지 4-50년 됐는데 여기서 큰 소명의식을 가지고 공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조준상 대표는 18년 동안 복원을 하면서 무엇보다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고증과 사전조사를 거친 후에 복원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시 조준상 대표입니다.

"사전조사가 중요합니다. 사전조사한 다음에 성에서 나오는 돌들을 분석하고 자연적인 돌을 가공해서 성곽을 쌓아야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사전조사 그리고 유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원래 성곽의 돌을 최대한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일일이 번호를 매겨가며 원형복원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윤복 전라병영성 복원 현장소장의 말입니다.

"1960미터 중에 가장 잘 나타있었던 성곽의 일부분이었고요. 저 부분을 해체복원하면서 수백 개 되는 돌들을 전부 번호를 부여해서 그 위치를 파악한 다음에 다시 축성을 했습니다.
축성을 하는 과정에서 해체를 했던 돌들을 다시 맞추다보니 안맞는 부분도 있고 그런 돌들을 무작정 놓을 수는 없고 현황에 맞게끔 사전조사를 했던 데로 그대로 끼워넣는 방식으로 해서 축성된 부분이 저 부분입니다."

전라병영성 복원이 잘 끝낼 수 있었던 것은 18년 동안 손발을 맞춰 온 기술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시 김윤복 소장 말입니다.

"성곽 전체에 일관성이 부여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기술진이 바뀌게 되면 사람마다 작업하는 방식이 다르고 축성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성이나 다른 구조물이 나올 수 있지만 일관되게 한 기술자 한 기능공에 의해서 관리 감독 됐을 경우에는 통일성 있는 축성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병영성 복원을 통해 새로운 성곽복원의 역사를 써내려간 기술자들.

이재호 cpn문화재방송국 국장 :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낸 거네요
조준상 대표 : 이것은 역사죠. 분명한 아주 옛날 그대로 재현했다는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벽복원에 있어서는 세계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는 이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라오스 홍낭시다와 같이 우리나라가 실시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에 참여해 우리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동안 진행된 전라병영성 복원.

이들의 바람처럼 우리의 기술이 세계에 알려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병영성, #전라병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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