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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복용 후 3일 만에 3세 자녀 A의 머리카락과 눈썹이 모두 빠지기 시작했다는 한 부모의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약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해당 아이는 지난해 11월 말 탈모가 시작됐으며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원 상태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한의원에서 지어진 한약을 먹고 탈모를 겪고 있다"라는 다른 3세 아이 B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두 아이의 탈모 원인이 한약에 있는 것 아닌가에 대한 의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 번째 아이 B를 진료한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아이의 탈모 원인이 한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약의 탈모 유발 가능성을 놓고 의사와 한의사 간의 대립 조짐을 보이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심 교수는 <푸드앤메드>와의 전화 통화에서 "3일 만에 탈모를 심하게 유발하는 약물은 없다"라면서 "소아 탈모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흔한 증상인데 우연히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보통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어린이에게 탈모가 일어날 만큼 강한 약을 쓰는 일이 없고, 설사 한약이 원인이라 해도 약인성(藥因性, 약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해당 아이처럼 며칠 만에 털이 거의 빠져버리는 식으로 나타나진 않는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약인성 탈모 환자는 조금씩 털이 빠지다가 점차 그 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약물이 원인이든, 다른 원인으로 탈모가 발생하든 상관없이 탈모 증세는 수개월 동안 천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보고된 최단 기간 탈모도 원인이 있는 뒤 탈모에 이르는 데 1개월이 걸렸다. 한편, 만 1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소아 탈모는 전체 소아의 1∼3%로 추정된다.

심 교수는 "사람들이 소아 탈모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단순히 약이 원인이라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 "내가 진료한 내원 환자 중 1년에 10명 정도는 소아 탈모 환자다"라고 설명했다.

소아 탈모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심 교수는 "두 아이의 사례처럼 단기간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탈모 외엔 거론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약 복용 소아 탈모 사례 두 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건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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