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포스터.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 중 최고로 꼽혔다.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포스터.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 중 최고로 꼽혔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


데이빗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현지시각) 전 세계 신문, 잡지, 온라인 등에서 활동하는 36개국 영화평론가 177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컬트 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린치 감독이 2001년 제작한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는 두 여배우의 삶을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로 교차시키며 난해하고도 매력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위는 양조위와 장만옥의 열연과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독특한 표현 기법이 극찬을 받았던 <화양연화>가 선정됐고,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가 3위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이름을 올렸다. 5위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실제로 12년간 촬영해서 화제가 됐던 <보이후드>가 선정됐다.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에서 한국 작품은?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 쇼이스트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가장 높은 30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감독,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도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19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1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5위 <메멘토>, 27위 <소셜 네트워크>, 34위 <사울의 아들>, 38위 <시티 오브 갓>, 44위 <노예 12년>, 51위 <인셉션>, 53위 <물랑루즈> 등이 선정됐다.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93위 <라따뚜이>, 96위 <니모를 찾아서>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당당히 100위권에 올랐다.

BBC는 "이 작품들 중에서 영화사의 새로운 고전으로 남을 작품이 나올 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관객의 선택에 달려있다"라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화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evolving)"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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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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