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시가 여성단체 등과 함께 저출산율 극복을 위해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출산 육아용품 알뜰시장. 울산시는 전국 시도 중 출산율이 가장 높은 이유중 하나로 파별화된 출산 정책을 꼽고 있다
 울산시가 여성단체 등과 함께 저출산율 극복을 위해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출산 육아용품 알뜰시장. 울산시는 전국 시도 중 출산율이 가장 높은 이유중 하나로 파별화된 출산 정책을 꼽고 있다
ⓒ 울산시DB

관련사진보기


정부가 그동안 각종 저출산 대책을 추진했음에도 출산율이 증가하지 않자 지난 25일 호소문까지 내면서 국민들에게 저출산율 극복을 호소했다. 2020년에는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저 출산율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합계출산율이 특·광역시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1위를 나타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의 출산율이 이처럼 높은 비결은 뭘까? 

"울산 출산율 높은 이유는 다양하고 차별화 된 출산 정책 때문"

울산시 복지인구정책과측은 26일 "울산시가 다른 특·광역시보다 출산율이 높은 것은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울산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1만 1732명이며 조출생률은 10.1명(전국 평균 8.6명), 합계출산율은 1.49명(전국 평균 1.24명)으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출생률은 연간 총출생아수를 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로 나타낸 것이며,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15 ~ 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다.

특히 울산시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4년 1.44명에서 2015년에는 0.05명이 상승한 1.49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출산 증가에 대해 울산시는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한 가치임을 TV, 버스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자녀 30만 원, 셋째자녀이상 1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내년부터는 둘째자녀 출산장려금을 40~50만원으로 확대지원할 것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공모사업을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하고 과감한 출산정책을 계속하여 마련해 간다는 것이 울산시 인구 당국의 구상이다.

울산시 외 구·군의 자체 출산지원금도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울산시 설명이다. 현재 울산시 5개 구·군 중 중구와 동구 북구에서는 둘째자녀 30만원, 셋째자녀이상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남구는 둘째자녀이상 100만원, (원전지원금으로 예산이 풍부한)울주군은 첫째자녀 10만원, 둘째자녀 120만원, 셋째자녀이상 2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울산시에서는 셋째자녀 이상 출산 가정에는 지난 2010년부터 상·하수도요금을 감면해 주고, 둘째자녀 이상 가정에는 다자녀 사랑카드를 통한 866개의 가맹점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울산시 인구 당국은 "출산용품 지원 사업, 다자녀와 함께하는 사랑나눔장터 운영, 달인아빠를 찾아라, 미혼남녀 미팅페스티벌 사업 등 10여 개의 공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음놓고 아이놓아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 운영 및 어린이집 재원 아동지원, 보육교사 지원 등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시행중인 사업으로는 '영아반(0-2세반)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매월 5만 원씩 지원'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만3-5세 누리반 담임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아반 담임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서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통해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에서 전국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영영아반(0세반) 아이돌봄 파견사업'도 주목받는다. 울산시는 "0세아반 당 월 8시간(시간당 1만원)의 아이돌봄 활동비를 지원해 담임교사 업무를 경감하고 0세아 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인구당국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은 안정공제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으며 시청에서는 영유아의 생명·신체피해 보상 공제료 등 어린이집 안정공제 보험을 지원해 보육환경 안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세밀한 지원정책이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울산시의 분석이다.


태그:#울산 출산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