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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면 천태리 주민들이 충남도의회 로비에서 서해내륙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펼침막을 펼치고 있다.
 장곡면 천태리 주민들이 충남도의회 로비에서 서해내륙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펼침막을 펼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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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2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홍성군의 장곡면 일대의 주민들도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 홍성군은 장곡면 천태리 일대의 2.8km 구간이 제2서해안고속도로(서해내륙고속도로) 공사 구간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차량 소음과 자연환경 훼손 등의 이유를 들며 고속도로 노선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 장곡면 천태2리 주민 50여 명은 26일 오후 1시 내포신도시 충남도의회를 찾았다. 이들 주민들은 충남도의회의 임시회가 시작되기 직전 현수막을 펼쳐 '우리 마을 파괴하는 서해내륙고속도로를 결사반대 한다'고 주장했다.

천태2리 주민들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천태산과 마을 사이에 들어선다. 문제는 천태산이 과거 석탄을 캐던 광산 지역이란 점이다. 때문에 산의 붕괴 우려로 인해 산속에 터널을 뚫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오경 천태2리 주민은 "천태산 곳곳에 있는 갱도를 피해 고속도로를 만들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민가와 가까워 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사정이 어찌되었든 마을 주민 입장에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마을주민도 "도로가 마을과 지나치게 가깝게 설계되어 있다"며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소음에 그대로 노출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이종화 도의원 "천태산 넘어 뒤편으로 변경돼야"

이날 해당 지역구의 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은 '충남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이종화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제 2서해안 고속도로의 노선계획을 보면 도로가 천태리 마을에서 불과 20~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도로가 건설되면 소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자연부락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제시된 노선은 병경되어야 한다"며 "천태산 반대편으로 현재의 계획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천태산이 위치한 천태리는 60여 가구가 천태산 줄기를 따라 일렬로 들어서 있다. 일자 형태로 길게 들어선 민가 바로 뒤에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천태리 마을 주민 이대우 씨는 "도로 예정 안을 보면 마을과 주민 천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노선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택-부여-익산을 잇는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총 길이가 139.2km로 공사 기간은 2017년부터 2032년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태그:#충남도 의회 , #내포 ,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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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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