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이번 해외 축구 리그는 뜨거웠다. 아마 치킨집에 불이 날 정도로 치킨이 많이 팔렸을 것이다. 잉글랜드, 터키, 독일에서 뛰고 있는 우리 축구 선수들 덕분이다. 무엇보다도 9월에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 시리아전 이후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역시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기간에도 소집되었다. 이제는 박지성, 기성용을 넘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가 되고자 한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슈틸리케호에 소집된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 명단
GK: 권순태(전북),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FC 서울), 홍정호(장쑤), 장현수(광저우),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철(수원 삼성), 김기희(상하이), 이용(울산), 정동호(울산)
MF: 기성용(스완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김보경·이재성(전북), 남태희(레퀴야), 정우영(충칭)
FW: 김신욱(전북),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이번에는 23인 모두를 소집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번 20인만을 뽑았던 것에 대해 자신의 실수라며 잘못된 판단을 인정했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가감 없이 용서를 구하고 실수라고 표현하는 점은 배워야 할 자세이다. 또한, 소집된 선수 중 8명이 K리그 선수인데 그중에서도 김신욱의 발탁이 눈에 띈다. 그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는데 인제야 본인의 큰 키를 이용할 기회가 생겼다. 또한 홍철도 복귀했다. 김진수, 박주호의 그늘에 가려져 본인의 능력을 대표팀에서 보여줄 수 없었는데 그들이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빨리 홍철을 대표팀으로 합류시켰다. 이제 대표팀은 '노'홍철이 아니라 '유'홍철이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유럽파 선수들은 다 이유가 있다. 그저 해외파이기 때문에 차출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 정당한 이유가 있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손흥민, 말이 필요 없는 에이스

 30일 오후 파주 NFC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지난 8월 30일 오후 파주 NFC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 연합뉴스


손흥민은 뽑을 수밖에 없다. 말이 필요 없다. 포르투갈이나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호날두와 메시에 대해 그냥 이 선수들은 아무 말을 안 해도 무조건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라고 인지하는 것처럼 손흥민 역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로 뽑히는 것에 대해 아무 말할 필요가 없다.

각종 언론에서는 대서특필, 혹은 지면 한 곳을 통째로 손흥민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의 활약은 스토크 시티, 선덜랜드, 그리고 미들스브로까지. 최근 3경기 동안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AS모나코전에서는 45분 만에 교체되기도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에게 경기력으로 항의하면서 본인의 진가를 보여줬고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본인의 능력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증명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으로 합류했을 시에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고 여러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도 달렸고 이번 시즌 초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은 리그 28경기 중 13경기 선발로 출장했고 4골에 불과했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본인의 진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는 3경기 선발 출장하여 벌써 4골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시즌의 성적과 동률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팀의 일원으로서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고칠 필요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정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자제력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반대로 본인의 승부욕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 호날두도 본인이 교체되면 화를 내기도 하고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가. 물론 그것이 너무 자주, 과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청용, 이제는 주전으로!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헤딩으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헤딩으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던 에이스로 야닉 볼라시에를 꼽을 수 있는데 이제 그 선수가 에버튼으로 떠났다. 이청용에겐 큰 기회가 생겼다. 리그 1, 2라운드는 선발로 출장했고 그다음 부터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플레이 역시 나쁘지 않다. 영향력을 보여 줄 만한 플레이는 아니어도 유효 장면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 이청용이 좋은 패스를 줬을 때 공격 포인트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한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이청용의 활약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선덜랜드 전에서 경기 말미에 교체 출전하여 프리킥 키커로 나서 벤테케의 헤딩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어찌 보면 벤테케가 위치 선정과 그의 점프력, 헤딩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골을 넣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벤테케 쪽을 향해 공을 올려준 이청용의 능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과 언론 보도를 통해 설전했던 전례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불화를 씻고 팀의 중요한 선수로서 자리 잡을 필요가 있고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 A매치 중국과의 경기에서 헤딩골을 넣었듯이 이번에도 골을 기록한다면 소속팀에서도 그의 능력을 인지하고 선발로서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기성용, 주장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기성용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6.9.1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기성용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지쳤다. 프리 시즌, 그는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군사훈련을 받으러 갔다. 그 여파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체력 회복을 하지도 못하고 한국과 영국을 넘나들며 그 오랜 시간 동안 머나먼 거리를 이동하자니 체력의 회복은커녕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 있다. 게다가 팀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으로 소속팀 감독 귀돌린에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다.

원래는 기성용이 아니라 구자철이 대표팀 주장이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 주장이 구자철이었고 그 이후로 계속 구자철이 인정받고 팀의 주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구자철의 폼이 떨어지고 나서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팀이 제대로 돌아갔고 구자철도 자신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는 기성용의 폼이 예전 같지 않고 힘들어하고 있으므로 기성용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주장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구자철의 폼이 최고조로 올라왔으니 다시금 구자철에게 주장을 내어주는 것은 어떨까.

현재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리그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팀의 상황이 어렵고 본인의 마음 상태도 어렵다. 이 상황에서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그래도 대표팀 주장이고 중심이기 때문에 그를 계속 대표팀으로 합류시키고 있다. 최종 예선 경기 시즌이어서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겠지만, 기성용에게 한 템포 정도는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그에겐 무엇보다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구자철, 무르익음을 보여주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에이스

레바논 압박 수비 피해 드리블하는 구자철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이 24일 오후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와의 경기에서 아바스 아트위의 수비를 드리블하고 있다.

▲ 레바논 압박 수비 피해 드리블하는 구자철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이 지난 3월 24일 오후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와의 경기에서 아바스 아트위의 수비를 드리블하고 있다. ⓒ 유성호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약팀 중의 하나인데 그런 아우크스부르크가 현재 분데스리가 11위이다. 지난 경기 다름슈타트 전에서 팀의 결승 골의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팀에서 에이스이며 붙박이 주전이다. 그것은 바인지를 감독 체제였다가 현재 슈스터 감독 체제로 바뀌었음에도 그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구자철은 딱히 공격 포인트가 없어도 경기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흐뭇한 표정이 지어진다. 경기 조율, 키핑 능력, 볼 소유 능력, 슈팅 능력 등등. 하나도 빠짐없이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느껴진다. 오히려 아우크스부르크 다른 선수들이 구자철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 그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2연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모습은 여전하고 움직임도 좋다. 제로톱으로도 활약할 수 있으므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따라 다양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기성용 대신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면 어떨까 싶다. 기성용이 안고 있는 부담감을 절친한 친구인 구자철이 덜어줘야 한다.

지동원, 이제는 움직임 말고 공격 포인트로 말했으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지동원이 첫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지동원이 첫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가장 아쉬운 해외파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지동원이다. 그에겐 공격 포인트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는 공격수다. 공격수는 골로써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 그에겐 골이 없다. 지난 시즌도 유로파리그를 제외하면 그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사실 지동원은 해외로 이적하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2012-2013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5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강등의 위기에서 구한 것 말고는 제대로 된 활약상이 없다. 도르트문트로 팀을 옮기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이번 시즌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올리고 있고 최근 들어서 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다름슈타트 전에서는 좋은 헤딩슛도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으므로 앞으로 지동원에 대해 많은 기대할 만할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경기에서 MOM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음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석현준, 다시 돌아왔다

 5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 2차전 체코와의 친선경기.

상대 수비의 거친 파울로 눈 위를 다쳐 붕대를 감은 석현준이 상대 수비수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 2차전 체코와의 친선경기.상대 수비의 거친 파울로 눈 위를 다쳐 붕대를 감은 석현준이 상대 수비수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하여 지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 경기만 뛸 수 있도록 그를 배려하겠다고 했지만, 그냥 아예 석현준을 대표팀으로 합류시키지 않았다. 팀에서 적응하라는 배려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그 선택은 오히려 비난으로 돌아왔다. 선수가 소속팀에서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지만 어쨌든 그것은 선수의 몫이다. 그가 노력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고 선발 자리도 꿰찰 수 있다. 너무 과한 배려가 오히려 대표팀에게 화를 불러올 수 있었다.

석현준은 키도 크고 돌파력도 좋아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주는 선수이다. 김신욱이라는, 본인처럼 키 큰 선수가 동시에 차출되었지만, 김신욱과는 뭔가 다른 유형의 선수이다. 이번에 세르핫 아르다한스포르를 상대로 컵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터키에 진출하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골은 없으나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음은 감독의 신뢰도 있겠고 본인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리그에서 골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아직 터키 리그에 적응 중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석현준은 팀을 자주 옮겨 다니기 때문에 잠재력의 폭발이라든지 경기력의 유지와 같은 것을 볼 수는 없다. 이것이 가장 큰 우려이다. 꾸준하게 오랫동안 한 소속팀에서 뛰면서 경기력의 성장, 자신의 진가 입증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는 것이 석현준의 유일한 오점일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니 정말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경기는 10월 6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카타르를 상대할 대표팀은 다음 4차전에서 이란과의 경기를 갖는다.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우리 시각으로 10월 11일 오후 11시 45분에 펼쳐질 예정이다. 아시아의 강호라고 불리던 우리의 모습을 되찾고, 이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 3, 4차전 경기를 잘 치러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상훈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sang495), <스포탈코리아> '나만의 기자' 그리고 <빙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상훈이식으로 상식을 뒤엎다라는 모토와 함께 상식축구라는 이름으로 축구 칼럼을 게시하고 있는 대학생 이상훈입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top